전북 강성희 의원 대통령 경호실 ‘봉변’에 총선 예비후보들 “검찰독재” 비난

박윤근 기자|2024/01/19 11:40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18일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 행사장에서 경호원들에게 끌려 나가고 있다./연합뉴스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끌려 나간 것과 관련해 전북권 총선출마자들이 윤석열 정부의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19일 이춘석의원은 성명서를 통해 "이번 사건은 언론 장악도 부족해 현역 의원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 윤석열 정권의 추악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고 적시했다.

그러면서 "이게 '윤석열식 민주주의', '윤석열식 자유주의다'. 거슬리는 소리는 틀어 막고, 마음에 안 들면 타도 대상"이라고 성토했다.
여기에 이날 유성엽 예비후보도 "그동안 윤석열 정권이 보여준 검찰독재의 어두운 그림자가 여전히 느껴진다"고 비판에 가세했다.

또 그는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첫날,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가 남긴 것은 전북 홀대, 입법무시, 독재정권의 불안한 그림"이라고 비꼬았다.

앞서 이덕춘 전북 전주시을 예비후보는 지난 18일 "국회의원이 대통령에게 말 한마디 할 수 없는 대통령 1인 전체주의가 낳은 또 하나의 폭거"라고 주장했다.

또 김윤덕 의원(전주갑)도 SNS를 통해 "있어서는 안되는 독재적 폭력이자 국민을 무시하는 폭거"라며 "윤석열 대통령는 국민과 전북도민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같은당 김성주 의원(전주병)도 이날 "이재명 대표의 칼테러는 막지 못하고 수사조차 안 하면서 국회의원이 대통령에게 몇 마디 했다고 끌어내는 야만이 민주국가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것은 충격적인 일"이라며 "군부독재보다 더 지독한 검찰독재"라고 공격했다.

황현선 전주병 예비후보(민주당)도 SNS에서 "공포정치의 끝은 어디이냐?"며 "검찰은 물론이고 경호실마저 전두환 시대로 후퇴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한편 강성희 의원은 이날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 행사장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는 순간에 경호원들에게 입이 틀어 막히고 사지가 들린 채로 끌려 나왔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강 의원이 대통령과 악수할 때 소리를 지르며 대통령 손을 놓아주지 않는 등 경호상 위해행위라고 판단할 만한 상황이었다"며 "그래서 강 의원을 퇴장 조치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