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진 인터뷰] 박희영 용산구청장 “한강대로 중심으로 역사·정치·경제·문화 대표 도시로 거듭날 것”
용산 한강변 스카이라인 대변신
2026년까지 청년주택 3660세대 조성
센트럴파크 능가하는 공간으로 첫 발
김소영 기자|2024/01/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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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은 지난 19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용산구의 새로운 비전을 구축하는데 있어 서울의 중심인 서울역부터 한강대교 북단을 잇는 '한강대로'가 그 중심의 한축이 될 것임을 자신했다.
박 구청장이 "청와대, 경복궁, 광화문광장, 서울역, 용산역, 파크웨이, 용산공원, 대통령 집무실을 연결해 세계인의 이목을 사로잡을 것이다. 머지않아 드넓은 용산공원과 국제업무지구, 신산업 배후단지인 용산전자상가를 갖춘 글로벌 비즈니스 도시로서 대한민국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데서도 이를 쉽게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스카이라인 변신…한강변 명품 주거단지 새단장 속도
한강변을 중심으로 새로운 스카이라인도 그려질 전망이다. 서울시가 지난해 1월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확정함에 따라 용산에도 최대 68층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먼저 2022년 9월 공사를 시작한 이촌동 현대아파트(이촌동 301-160번지 일대) 리모델링 사업이 눈에 뛴다. 사업이 완료되면 653세대에서 750세대로 세대수가 증가한다. 재건축을 앞두고 이주를 준비 중인 한강맨션(이촌동 300-23번지 일대)은 이촌 한강변에서 초고층 재건축을 진행하는 첫 사례다. 당초 35층 계획에서 최고 층수를 68층으로 바꾸는 설계 변경 절차를 진행 중이다.
준공 54년된 중산시범아파트(이촌동 211-2번지 일대)는 시유지로서 시와 건물 소유주가 분리된 구조로 재건축에 어려움을 겪다 시유지 매각이 결정되며 재건축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12층 산호아파트(원효로4가 118-16 일대)는 35층으로 재탄생한다. 3월 중 사업시행계획이 인가될 전망이다.
◇청년 유입 지속↑…"청년이 살맛나는 도시 만들 것"
청년들의 인구 유입에 심혈을 기울여 이를 기반으로 한 안심하고 도전할 수 있는 지역사회를 구축하는 것이 박 구청장이 꿈꾸고 있는 밑그림이다.
"개발에 활력을 더하는 정책 개발로 청년이 살맛 나는 용산이 되도록 구정 운영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구는 청년 취업 활동을 돕기 위해 일자리카페 운영, 청년 국가자격증과 어학시험 응시료 지원, 우수기업 체험 프로그램, 취업특강 등을 운영 중이다. 청년 동아리 활동지원 공모, 청년 1인가구 지원 사업, 청년커뮤니티 공간 '청년 지음'의 운영도 지속할 예정이다.
청년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나선다. 현재 베르디움 프렌즈, 원효 루미니 등 청년 주택 2곳에 총 1838세대가 조성됐다. 2026년까지 원효로3가, 갈월동, 서계동에 역세권 청년 주택 3곳, 3660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도심 경쟁력은 '녹지'…파크웨이, 여가·문화 공간으로 재탄생
박 구청장은 용산역에서 용산공원을 잇는 약 1만1763㎡의 초대형 녹색 보행 축인 파크웨이에 대해서도 기대심을 드러냈다. 박 구청장은 "지난달 용산에 파크웨이가 조성돼 미래 국가 공원의 위용을 갖추기 시작했다"며 "뉴욕 센트럴파크를 능가하는 세계적인 녹지공간으로서의 첫 발을 뗀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크웨이는 한강대로로 곧게 뻗은 보행자 전용도로 2곳을 통해 용산공원과 용산역 광장을 연결하는 관문 공원 역할을 수행하며 여가와 문화휴식 공간으로 재탄생 될 전망이다.
그러면 "도시의 경쟁력은 녹지"라며 "녹지 공간 공원이 개방됨으로써 상권에 영향이 갈 수 있도록 구청에서 할 수 있는 시설과 제도를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