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러 간 법률 언급…우려스러운 부분 있어”

박영훈 기자|2024/01/22 13:34
통일부 구병삼 대변인이 지난달 12월 1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정부는 22일 북한이 러시아와 새로운 법률적 관계 발전 방향을 계획한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며 군사협력을 강화한 데 대해 국제사회와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더 큰 책임이 있다는 점을 말한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21일)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최선희 외무상의 지난 14∼18일 러시아 방문과 관련한 내용을 보도하며 "조로(북러) 두 나라 관계를 전략적인 방향에서 새로운 법률적 기초에 올려세우고 전방위적으로 확대발전시키기 위한 실천적 문제 토의에서 일치공감과 만족한 합의를 이룩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방송은 아울러 최 외무상의 지난 14∼18일 러시아 방문과 관련한 내용을 보도하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는 푸틴 대통령 동지의 방북을 환영한다"며 "조선인민의 가장 친근한 벗을 맞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크렌린궁도 지난 19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의 방북과 관련해 "북·러 간 외교 채널을 통해 조율중"이라며 "일정은 확정되는 대로 알리겠다"고 답했다. 최 외무상이 러시아를 방문하는 과정에서 방북 일정 논의가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통일부는 이날 오후 4시 문승현 통일부 차관 주재로 2024년 제1차 북한 인권 정책 협의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