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명절 선물도 가심비로” 백화점업계, 실속 상품 출시

신세계百, 전년 대비 20만원 이하 상품 20%↑
롯데百, 소용량·MZ세대 키워드로 세트 구성
갤러리아, 20만~30만원 이하 선물세트 확대

서병주 기자|2024/01/22 14:06
신세계백화점의 신세계암소한우 오복 세트./제공 = 신세계백화점
백화점업계가 지속되는 고물가 경기침체에 합리적인 가격대의 명절 선물 세트를 선보인다. 아울러 최근 증가하는 1인 가구를 겨냥한 실속적인 구성도 마련했다.

신세계백화점은 2024년 설 명절을 맞아 선보인 10만원대 실속 선물세트가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10만원대 상품은 선물의 품격을 유지하면서도 용량을 줄이거나 구성을 차별화해 가격 부담을 낮춘 상품들이 많아, 전 가격대를 통틀어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합리적인 가격대의 선물을 구매하려는 수요를 잡기 위해 전년 설 대비 20만원 이하 선물세트 물량을 약 20% 늘렸다.

신세계백화점 설 예약 판매가 시작된 지난 2일부터 18일까지 '10만원 이상 20만원 미만' 농축수산물 매출이 지난 설 대비 58.3% 오르며 모든 가격대를 통틀어 가장 크게 신장했다. 특히 과일 등 10만원대 농산물 신장률이 186.5%에 달했다.

회사는 신세계 지정산지 '셀렉트팜'에서 길러낸 사과와 배, 샤인머스캣을 2~3개씩 구성한 '알찬 지정산지 인기 과일', 제철 만감류인 한라봉·레드향·천혜향을 각 4개씩 담은 '제주 겨울향기' 등 다양한 품종을 조금씩 담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한우 선물세트 중에서는 '신세계암소한우 오복'을 준비했다. 신세계암소한우는 신세계 바이어가 직접 경매에 참여해 품질 좋은 한우를 선보이는 업계 최초의 한우 브랜드로, 오복 세트는 등심로스 500g와 정육불고기·국거리 각 250g으로 구성했다.

가심비 선물세트의 인기 행진이 이어지며 10만원 이하 선물세트 판매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농축수산 상품중 10만원 이하 매출은 10% 증가했으며, 특히 축산이 12배 이상으로 신장폭이 가장 컸다.

신세계백화점은 소포장을 통해 무게를 줄이고 실용성은 더한 일명 '이지픽업형(직접 들고갈 수 있도록 손잡이가 달린 상품)'을 확대해 총 6종을 선보인다.

지난해 추석까지만 해도 이지픽업형은 과일 선물세트만 있었지만, 소포장 선물 수요가 높아지며 이번 설에는 축산·수산까지 다양하게 이지픽업 상품을 마련했다.

대표 상품으로 제철 과일 5종을 담은 '삼색 소담 알찬', 등심과 불고기 부위로 구성한 '신세계암소한우 행복', 최상급 참다랑어를 부위별로 모은 '참다랑어 홈파티 세트' 등이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다음달 2일부터 설 연휴 전날인 8일까지 전 점포 이벤트홀과 식품 매장에서 이지픽업 선물세트를 판매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1층 식품관에서 소용량 선물 세트를 소개하는 직원들./제공 =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은 1인 가구 증가 트렌드를 반영해 '소용량'과 'MZ세대'를 키워드로 다양한 설 선물을 선보인다.

먼저 전통 명절 선물로 꼽히는 '축산'과 '명절' 선물 세트를 소용량으로도 선보인다. '축산' 선물 세트 같은 경우, 일반 선물 세트보다 최대 70% 이상 용량을 줄이고 선호도가 높은 구이용 부위로만 구성한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선물 세트를 준비했다.

청과 선물 세트도 일반 선물 세트보다 용량을 최대 40%까지 줄인 '에센셜' 선물 세트를 판매인다. 대표 상품으로는 '에센셜 샤인·한라봉·애플망고 기프트', '에센셜 사과·배·샤인 기프트' 등으로 모두 2030세대가 선호하는 '샤인머스캣'을 포함시켰다.

갤러리아는 20만~30만원 이하의 농·수·축산 선물세트를 전년 대비 확대 구성했다. 한우, 자연송이, 굴비 등 총 73세트를 판매한다. 수산물 세트 대표 상품으로 '영광굴비세트'와 '자연산전복세트', '옥돔갈치세트' 등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농산물 세트로는 '자연송이버섯세트'와 '수삼혼합세트' 등의 선물 세트를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