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윤리위 “안 낳아야 되는데 왜 낳았나” 오태원 부산 북구청장 징계 논의

17일 기자간담회 발언 논란 커져

정덕수 기자|2024/01/22 18:27
오태원 부산 북구청장/오태원 구청장 페이스북.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장애인 대상 막말 논란'을 일으킨 오태원 부산 북구청장에 대한 징계 논의에 착수했다.

중앙윤리위는 22일 공보국을 통해 "오태원 부산 북구청장의 발달장애인 발언 관련해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지난 20일 중앙윤리위원장의 긴급 회의 소집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24일 중앙윤리위 회의를 개최해 해당 안건을 심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오 구청장은 지난 17일 김형찬 부산 강서구청장과의 합동 기자간담회에서, 김 강서구청장이 "정부가 도와주지 않으면, (발달장애인 돌봄으로) 부모님이 정상적인 경제생활이 안 되면 국가에도 굉장히 해가 많고, 그리고 (발달장애인 부모가) 무슨 죄가 있느냐"라고 말하자 "죄가 있다면, 안 낳아야 되는데 왜 낳았나"라고 말했다.

오 구청장은 곧바로 "편견이나 폄훼의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했으나,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최소한의 인격과 개념도 팔아먹은 채, 장애혐오 비하에 앞장서는 '약자테러범' 오 구청장의 후안무치에 분노를 참을 길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오 구청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모든 발달장애인 그리고 모든 장애인과 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장애인과 가족 여러분의 제도 개선에 앞장설 것이며, 구청 차원의 노력과 함께 중앙 정부에도 적극 건의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