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다이로움 나눔곳간 이용하세요”

4년 차 맞아 3·6·9 차등 지원으로 탄탄한 혜택 기대

박윤근 기자|2024/02/02 11:10
익산시 청사
전북 익산시가 '다이로움 나눔 곳간' 이용 활성화에 나섰다.

시는 지난해 기준 위기 시민 1만 6050명 이용하고 8억 원 혜택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다이로움 나눔곳간은 2021년 옛 익산경찰서 자리에 둥지를 틀었다. 당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찾아온 세계 경제 위기는 골목 상권까지 얼어붙게 만들었다. 실직한 직장인, 가게 문을 닫은 자영업자 등 갑자기 생계에 위협을 받은 사람들이 속출했지만 지속적인 후원이 들어오면서 나눔곳간의 선반은 화수분처럼 채워졌다. 2023년 한 해 만해도 경제위기에 직면한 시민 1만 6050명이 8억 원 상당의 생필품 후원을 받았다.
이에 시의 나눔곳간은 개장 4년차를 맞은 올해 지원망을 좀 더 촘촘하게 구축할 방침이다. 꼭 도움이 필요한 이들이 더 많은 혜택을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다.

우선 각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한 신청을 통해 기준 순위에 따라 월 1회 차등 지원하는 방식을 도입한다. 긴급지원 대상자는 9개월, 차상위계층과 생계 의료급여 중지·탈락자는 6개월, 수급자는 3개월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익산시가 집중 추진 중인 '읍면동장 책임제'를 통해 발굴된 위기가구의 경우 최대 9개월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거동이 불편해 방문이 어려운 경우 가정까지 물품을 배달해주는 맞춤형 지원도 이뤄진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따뜻한 기적을 만드는 익산시민의 단합된 힘이 익산의 희망"이라며 "각계 각층에서 나눔 곳간에 보내주시는 나눔과 도움의 손길이 우리의 이웃들에게 큰 힘으로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더욱 탄탄한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