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진 인터뷰] 류경기 중랑구청장 “교육·문화·경제 으뜸 도시 만들 것”
교육 환경 개선에 120억원 투자
스카이라인 주거환경 개선 집중
지역 문화 자산 활용해 도시 품격 향상
박아람 기자|2024/02/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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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경기 중랑구청장은 5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교육을 구정 운영의 최우선으로 두고 중랑을 '최고의 공교육 도시'로 조성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우선 중랑구는 교육 경비 예산을 2018년 38억원에서 올해 120억원으로 3배 이상 늘렸다. 지역 초중고등학교 환경개선을 지원하고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다.
도시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중랑구는 현재 주택개발 대상지가 23곳으로 서울에서 가장 많다. 가장 넓은 면적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노후 주택을 개선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게 류 구청장의 구상이다.
류 구청장은 "2026년까지 중랑구 저층주거지 면적의 20%를 개발해 약 1만5000호 규모의 명품 주거단지를 조성, 중랑구의 스카이라인을 획기적으로 바꾸겠다"고 했다.
교통 인프라 확충에도 신경을 쓴다. 최근 KTX-이음 열차가 상복역에 정차해 안동까지 2시간 내 도착이 가능해졌다. 전 구간이 개통되는 올해 말에는 청량리~부산(부전역)까지 3시간 만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이 외에도 중랑구 남북을 연결하는 면목선 도시철도(9.05km), 인천 송도에서 상봉을 거쳐 남양주 마석까지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GTX-B노선, GTX 상복역 복합환승센터 등도 추진하고 있다.
지역 문화 자산을 활용해 중랑을 다채롭고 품격 있는 문화도시로 조성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구는 애국지사 한용운과 방정환, 지석영, 이중섭, 박인환 등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대표하는 80여 명의 선구자가 잠든 망우역사문화공원에 '중랑망우공간'을 조성했다. 지상 2층, 연면적 1247㎡ 규모로 공원을 한눈에 둘러볼 수 있는 전망대, 홍보·전시관, 교육실을 갖췄다.
류 구청장은 "망우역사문화공원은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이자 25만평의 울창한 숲과 5.2km의 산책로가 갖춰진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소중한 자원"이라고 말했다.
매년 5월 개최하는 '서울장미축제'도 한층 더 업그레이드 한다. 매해 200만명 이상이 다녀가며 지역 대표 축제로 자리 잡은 서울장미축제는 1000만 송이의 장미가 펼쳐져 '서울에서 가장 예쁜 축제'로 불린다. 구는 올 하반기 장미연구소를 건립해 보다 전문적이고 특화된 장미축제로 승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구민들의 질 높은 여가문화 활동을 책임질 면목유수지 문화·체육복합센터는 올해 착공을 앞두고 있다. 센터는 총 9023.55㎡ 규모로 다목적체육관, 공공도서관, 청소년문화의집, 육아종합지원센터 등 다양한 여가와 문화·복지를 아우르는 복합공간으로 탄생할 전망이다. 2026년 하반기 준공이 목표다.
류 구청장은 "중랑구가 새로운 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것은 구민들의 열정적인 참여와 관심 덕분"이라며 "올해에도 '새벽청소'와 '중랑마실' 등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협치와 소통을 이어나가 아이들이 행복하고 어르신께 효도하는 따뜻한 도시, 쾌적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비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