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총사령관 해임 시사?...“새로운 시작 필요”

젤렌스키, 총사령관 해임설에 "리더십 방향 고민"

선미리 기자|2024/02/05 10:31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 총사령관./로이터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의 해임설과 관련해 새로운 시작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4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탈리아 공영방송 RAI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잘루즈니 총사령관 교체설에 대한 질문에 "우크라이나를 이끌어가야 할 사람들에 대한 질문"이라며 "재설정, 새로운 시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단지 한 사람에 대한 것이 아닌, 우크라이나 리더십의 방향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잘루즈니 총사령관 교체 필요성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이어 "우리는 사기가 꺾일 수 없다. 패배주의가 아닌 전쟁에서 이기기 위한 긍정적인 에너지로 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여름 동부와 남부 전선에서 대대적인 반격 작전을 펼쳤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앞서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국면 쇄신을 위해 잘루즈니 총사령관에게 해임을 통보하고, 이를 미국에 알렸다고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잘루즈니 총사령관은 50만명 규모의 추가 병력 동원 문제를 놓고 대립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잘루즈니 총사령관이 서방과 몰래 휴전 논의를 하다가 들통난 것이 해임 사유라는 주장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