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색화 거장 4인방 걸작, 케이옥션 경매 나온다
21일 오후 4시 신사동 본사서 2월 경매 개최
전혜원 기자|2024/02/1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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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경매사 케이옥션은 오는 21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열리는 2월 경매에서 109점, 80억원 상당의 미술품을 경매한다.
이번 경매에는 윤형근의 100호 작품 'Burnt Umber & Ultramarine'(3억~6억5000만원)을 선두로 박서보의 80호 '묘법 No. 980412'(4억1000만~6억3000만원), 정상화의 백색 100호 작품 '무제 79-3-20'(2억2000만~10억원), 하종현의 30호 '접합 18-05'(1억7000만~3억원) 등 단색화 거장 4인의 작품이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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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에 열리는 베니스비엔날레에서 개인전 '달집 태우기'를 개최하는 이배의 작품도 시리즈별로 5점이 출품돼 눈길을 끈다. 몸이라는 가장 일차원적 요소를 활용해 신체 드로잉이라는 작품을 완성한 이건용의 'Bodyscape 76-2-2021'(2억8000만~4억원)은 작가가 화면을 보지 않고 등지고 서서 사방으로 선을 그어 작가의 신체 부분만을 여백으로 남기는 '76-2' 시리즈이다. 관람자에게 '그리는 행위의 본질'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를 제공하는 작품이다.
해외 부문에는 시장에서 꾸준한 수요가 있지만 국내 경매에서는 잘 볼 수 없었던 캐롤라인 워커, 이즈미 카토, 코헤이 나와, 샤라 휴즈, 치하루 시오타 등의 작품이 골고루 출품된다.
한국화 및 고미술 부문의 대표작은 금동으로 만든 천문도인 '금동천문도'(1억5000만~3억원)인데 이는 1652년에 제작된 것으로, 보물로 지정된 양산 통도사의 소장작과 제작일시, 크기, 지름이 같다. 여기에 후면에는 소나무를 제외한 동일한 구성의 오봉도가 새겨져 있다. 조선의 중요한 과학적, 미술사적 산물로서 큰 가치를 지니는 작품이다. 이외에 서암 김유성의 '화조도', '백자청화매국죽문사각병', 몽인 정학교의 '매화도', 율곡 이이의 '제문' 등이 경매에 부쳐진다.
경매 출품작들은 오는 21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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