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진주시을 단수추천 후폭풍…김병규 “공관위, 진주민심 몰라, 강력 이의 제기”
주영민 기자|2024/02/2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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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신청했다가 탈락한 김병규 전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이의제기를 하며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중대한 결단을 내리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6일 진주을 공천후보 신청자들을 면접한 후 다음 날인 17일 강민국 의원을 단수 추천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경쟁상대인 김병규 예비후보는 지난 19일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수 후보추천은 부당하다며 이의제기를 했다.
김병규 예비후보는 "공천신청 예비후보의 경쟁력은 공천 신청자 간 비교우위, 타당 후보와의 비교우위, 여론조사 결과, 현지 실태조사, 당무감사위원회의 감사결과 등을 종합해 판단하도록 돼 있다"라면서 "공관위 결정에 '진주민심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거나 '흑색선전 진위 여부가 반영됐는지 모르겠다'라며 불만과 우려를 제기하는 이들이 많다"라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최근 일부 언론 보도로 수면위로 떠오른 '실라젠' 기사 내용에 대해선 KBS 뉴스 언론중재위원회에서 지난 2019년 정정보도 조정 결정 및 KBS 담당 사과 후 정정보도문 등을 제시하며 반박하며 여러가지 '흑색선전'이 있다고 주장했다.
공관위 면접 상황을 언급한 그는 "공관위 모 위원이 저에게 '신라젠' 사건 등에 대해 질문하며 '예스냐 노냐'로만 답하라고 하며 한 마디 해명 기회를 주지 않아 심히 부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했다.
김 예비후보는 "저를 아끼는 많은 시민과 당원들께서 '어떻게 경선도 없이 단수 추천할 수 있는 것인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즉시 이의제기 신청을 하고 단호히 대응하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 당헌·당규가 허용하고 있는 모든 민주적 절차에 따라 이의제기를 하고, 당에서는 즉각 진주시민과 당원들의 민심을 면밀히 다시 확인해 저와 모든 진주시민들께서 납득할 수 있는 조치를 내려주길 요청한다"라며 "이러한 정당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중대한 결단을 내리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밝힌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예비후보는 전날(2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단수공천 반대'라고 쓰여진 피켓을 들고 1인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