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왕’ 기아·현대차…美 평가서 1·2위
벤츠·BMW·일본차보다 우수
알루미늄 등 경량화 소재 한몫
강태윤 기자|2024/02/22 06:00
21일 미국 환경보호국(EPA)의 '2023 자동차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업체당 평균 연비(MPG: 마일 퍼 갤론)는 잠청치 기준으로 기아(29.7)·현대차(29.1)·폭스바겐(28.9)·혼다(28.7)·토요타(28.2)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은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를 대표하는 벤츠(28)와 BMW(27.4)보다도 더 양호한 성과를 거두었다. 완성차 제조사 전체의 미국 평균 연비는 26.9MPG이었으며 픽업트럭의 비중이 높은 스텔란티스(22)·GM(22.2)·포드 (23.2)가 하위권을 차지했다.
또한 현대차그룹이 판매비중이 높은 내연기관 차량의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한 덕분이다. 파워트레인 효율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미국의 연비·배출가스 규제에 대응하고 차량 운행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있다.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알루미늄·클레이 나노·클래드 메탈 등 경량화 소재를 활용해 연비를 개선하고 있다. 일례로 제네시스 G70은 알루미늄을 후드·전방 서스펜션·후방 서스펜션 등에 적용해 중량을 29.7㎏ 저감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EPA의 보고서는 업계 연비 발전을 보여주는 중요한 척도로 보다 효율적인 차량 라인업을 제공하려는 현대차·기아의 노력이 반영된 것"이라며 "올해도 친환경차 중심 판매 등 전동화 전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탄소 배출을 줄이고 연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