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도서관은 이제 미래 동반자이자 평생교육기관

5개년 도서관발전종합계획 수립, 10개 중점과제 추진

배승빈 기자|2024/02/28 10:51
천안시 중앙도서관 리모델링 조감도./천안시
천안시가 지역 도서관을 시민과 동행하는 미래 동반자로, 또 시민들의 평생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종합계획을 세웠다.

충남 천안시도서관본부는 '천안시 도서관발전종합계획(2024~2028년)'을 수립해 본격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종합계획은 초고령·저출산·지역소멸·외로움 방지 등 지속 가능한 사회 구현을 위한 도서관의 기능 발굴 및 정책과제 이행에 중점을 두고 있다.
'시민의 삶을 바꾸고 미래를 동행하는 도서관'이라는 비전으로 시민과 함께 성장하는 복합문화공간을 만들어 가기 위한 4대 전략, 10개 중점과제, 26개 세부 과제를 추진한다.

시는 도서관을 지역 주민의 평생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견고히 할 계획이다.

임산부, 영유아, 어린이, 청소년, 청년, 중·장년, 노년 등 생애주기 대상·연령·관심사별 등 수요조사를 정기적으로 시행해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한다.

도서관을 활용한 청소년 진료 교육과 탐색, 직업체험 활동을 지원하고 학교도서관·유관기관 연계 서비스를 강화한다.

또 차별화된 시민 주도형 평생학습 서비스를 개발한다. '천안시민과 함께하는 도서관 세미나' 등을 개최해 공급자 중심에서 벗어나 수요자 중심의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한다.

토론 도서, 강사 초청, 동아리 리더 워크숍, 활동장소 제공 등을 지원하는 독서동아리 지원사업인 '독서고리'를 확대 운영하고 북페스티벌 등 천안시 범시민 독서 운동 사업을 확대한다.

책 읽는 문화생태를 조성하고 정보취약계층을 위한 서비스도 확대한다.

장애유형별 독서환경을 개선해 비장애인과의 지식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외국인주민 등 다문화 이용자를 위한 장서 확충, 도서 검색 서비스 확대 등 맞춤형 서비스에 내실화를 기한다.

지역의 정보·문화 격차 해소와 시민 문화적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도서관 인프라 확대 정책도 펼친다.

시는 올해 하반기 개관 예정인 직산도서관을 비롯해 입장·불당도서관 건립을 앞두고 있다.

오는 2035년까지 중심·북부·동부·남부생활권 등에 권역별로 총 6개의 도서관을 확충할 계획이다. 신규도서관 건립시 총 15곳의 공공도서관 인프라가 형성된다.

20년 이상 된 노후 공공도서관의 리모델링도 추진한다. 주민 수요, 최신 공간 트렌드, 도서관 최신기술을 반영한 공간 재구성을 통해 수요맞춤형 신개념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한다. 중앙도서관은 리모델링을 완료하고 오는 6월 재개관할 예정이다.

다양한 문화 콘텐츠 및 신기술을 경험하고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체험형 복합문화공간으로 확대 운영한다.

러닝커먼스, 북카페 등 이용자 특성을 반영한 인테리어 디자인과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고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봇 등 다양한 신기술을 접목해 시스템, 서비스 등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또 5년간 60억여 원을 투입해 보유 장서를 30만여 권 늘리고 전자책, 오디오북 등 디지털 콘텐츠를 확충해 도서관 이용 환경을 개선한다.

도서관 시설 확충, 프로그램 다양화 등 고품격 서비스 제공을 도서관 운영체계의 전문성도 강화한다.

도서관 본부를 3과 12개 팀에서 직산·입장·불당도서관 건립에 맞춰 4과 21개 팀으로 개편한다. 신규 공공도서관 확충에 따라 도서관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단계별로 사서 인력을 확충한다.

제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급격한 정보기술환경 변화 및 이용자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사서 인력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으로 직무 전문성 강화할 방침이다.

이밖에 신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AR, VR),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서비스 제공 등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에 적응할 수 있는 교육 개발에도 힘쓸 예정이다.

시는 정보자료의 급증과 고도화·전문화·다양화됨에 따라 도서관의 제한된 예산과 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도서관별 협력체계 강화할 계획이다.

평생학습센터 등 지역 유관 기관과 공동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도서관·지역출판·서점과의 연계로 천안지역 독서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반을 구축한다.

작은도서관·학교도서관과의 지원 및 교류 강화로 공공도서관 접근성이 낮은 시민의 이용 편의를 증진하고 삶의 질 개선을 도모한다.

박상임 시 도서관본부장은 "천안시 도서관은 시민의 일상의 삶과 행복을 우선하는 핵심적 공간의 기반으로 성장했다"며 "앞으로 공감, 연대,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 실현의 핵심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서관발전계획을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