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협력 나선 이통사…빅테크社와도 ‘맞손’
김민주 기자|2024/03/04 15:31
통신 3사 로고./제공=각 사 |
지난 29일 막을 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 참가한 SKT는 통신사 특화 거대언어모델(LLM)을 중심으로 각국 통신사들과의 연합 체제 구축에 나섰다. SKT는 이번 MWC2024에서 도이치텔레콤·이앤(e&)그룹·싱텔그룹·소프트뱅크 등과 GTAA 합작 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통신사 AI 협의체인 '글로벌 텔코 AI 라운드테이블' 행사를 진행했다. 합작법인은 연내에 설립될 예정이다.
5사는 이번 합작법인을 통해 '텔코 LLM'(통신사 특화 거대언어모델)을 본격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어·영어·일본어·독일어·아랍어 등 5개 국어를 시작으로 전 세계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는 다국어 LLM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텔코 LLM은 범용 LLM보다 통신 영역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이용자 의도도 잘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AI 콜센터(AICC) 등 다양한 통신 사업 및 서비스 영역을 AI로 전환하는데 활용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SKT는 "텔코 LLM이 개발되면 전 세계 통신사들이 각국 환경에 맞춰 유연하게 AI 에이전트와 같은 생성형 AI 서비스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KT 역시 지난 29일 아마존웹서비스(이하 AWS)와 B2B 고객의 모바일 서비스와 생성형 AI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T는 AWS 클라우드 기반의 프라이빗 5G 서비스가 AI, 머신러닝, 사물인터넷과 접목돼 구내 통신 환경을 개선하고 다양한 디지털혁신(DX) 솔루션과의 유연하게 결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양사는 혁신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운영해 B2B 분야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아 B2B 산업 현장에서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안창용 KT Enterprise부문장은 "AWS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유의미한 협력을 이어가게 돼 기대된다"며 "KT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써 생성형 AI, 클라우드, 프라이빗 5G 등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B2B 고객들의 디지털 전환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