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면세점 주류·담배 판매, 결국 롯데免 품에
관세청, DF2 구역 최종사업자로 롯데면세점 선정
4월부터 2031년까지 7년간 운영…"모두 품었다"
김지혜 기자|2024/03/0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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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관세청은 '2024년 제2회 보세판매장 특허심사위원회'를 열고 김포국제공항면세점 DF2 구역의 최종 사업자로 롯데면세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롯데는 오는 4월부터 2031년까지 7년간 운영하게 된다.
이 구역은 2018년 8월부터 신라면세점이 운영해온 구역이다. 연간 매출액이 419억원 정도 나오는 데다 인천공항처럼 여객당 임대료가 아닌 매출 연동 방식이라 상대적으로 부담도 크지 않아 앞서 진행한 한국공항공사의 입찰에 롯데와 신라는 물론 신세계, 현대 등 국내 4개 업체가 도전한 알짜 구역이기도 하다. 2030년까지 대기업이 운영하는 면세점이 참여할 수 있는 마지막 입찰이어서 더 관심이 높았다.
롯데는 화장품과 향수를 취급하는 DF1 구역과 함께 주류·담배 판매 구역인 DF2까지 운영하게 되며 김포공항면세점 전구역을 운영하게 됐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국내 면세사업자 가운데 가장 많은 글로벌 매장을 운영한 경험과 뛰어난 주류·담배 소싱 역량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면서 "앞으로 공항공사와 지속가능한 상생을 위해 노력하고, 김포공항 전 품목 운영을 통한 고객 혜택 확대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이 김포공항면세점 DF2 운영권을 가져가게 되면서 매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신라면세점과의 격차를 벌릴 수 있게 됐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롯데와 신라의 누적 매출액 차이는 830억원 정도다. 롯데가 지난해 7월부터 인천공항면세점 영업종료한 3분기에는 신라면세점이 845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롯데에 1047억원이나 앞서기도 했다.
한편 청주국제공항 면세점 신규 사업자로는 경복궁면세점이 선정됐다. 경복궁면세점은 10년간 청주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