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제외 전 세대, 신종질병 사회 가장 큰 불안 요소 인식”

통계청 '세대별 사회안전 및 환경 의식'
Z세대, 사회안전불안 1위 '범죄(18.9%)'

박진숙 기자|2024/03/11 12:00
아시아투데이 정재훈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 해제에 따라 국내 위기경보도 하향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9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 선별진료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995년~2005년 출생 세대를 일컫는 Z세대를 제외한 전 세대가 신종 질병 발생을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불안요인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통계청 통계개발원이 발표한 '세대별 사회안전 및 환경 의식' 결과에 따르면, 사회 안전 불안 요인 1순위로 M세대의 18.8%, X세대의 19%, 베이비붐세대의 23.3%, 시니어세대의 30.2%가 '신종 질병 발생'을 지적했다.

M세대는 1980~1994년, X세대는 1964~1979년, 베이비붐세대는 1955~1963년, 시니어세대는 1954년 이전 출생한 세대를 말한다.
Z세대의 경우, '신종 질병 발생'은 2순위(17.8%)로 나타났으며, 사회안전 불안 요인 1위로 '범죄(18.9%)'를 꼽았다. 2·3순위의 불안요인으로 X세대와 베이비붐세대는 경제적 위험과 국가안보를, 시니어세대는 국가안보와 범죄를 꼽았다.

전 세대에서 미세먼지(64.6%)에 대한 불안감이 가장 높았으며, 기후변화(45.9%) 또한 2순위로 나타났다.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불안감도 M세대·X세대·베이비붐세대에서 40%를 상회했다.

전 세대에서 재활용품 분리배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일회용품 사용하지 않기 등 항목을 중심으로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별로는 환경오염 방지 활동이 가사활동과 주로 관련된 영향 등으로 Z세대와 M세대가 다른 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박상영 연구기획실장은 "이번 연구는 세대 간의 사회안전 및 환경 의식 현황을 MZ세대 중심으로 비교분석한 것"이라며 "MZ세대는 신종플루, 메르스, 코로나19 등 신종 바이러스와 세월호 참사, 이태원 참사 등을 경험한 세대로 안전과 보건 관련 문제에 매우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자료는 박시내 경인지방통계청 지역통계과장과 이윤정 통계청 고용통계과 사무관이 수행한 분석을 토대로 작성했으며, 'KOSTAT 통계플러스 2024년 봄호'에 게재할 예정이다.

통계청 세대별 사회안전 불안 요인 분포./통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