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나선 정용진號 신세계, 실적 부진 CEO는 수시로 교체한다
성과에 따라 CEO 수시로 교체…신상필벌 강화
정 회장이 개편 진두지휘…그룹 내 긴장감 고조
장지영 기자|2024/03/12 19:03
정 회장 승진 이후 처음 성과를 보이는 내부 시스템 개혁으로, 실적 위기에 빠진 그룹 계열사의 경영 혁신을 위한 첫 걸음이 됐다. 신상필벌이 강화되는 만큼 그룹 내부에서도 긴장감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내부적으로 마련한 핵심성과지표(KPI)를 토대로 이르면 다음 달부터 임원진 수시 인사를 실시한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정 회장은 지난해 11월 그룹의 '컨트롤타워'역할을 하는 경영전략실을 개편하면서 산하에 'KTF'(K태스크포스)와 'PTF'(P태스크포스) 등 두개의 전담팀을 만들었다.
K태스크포스는 구성원이 수긍할 수 있는 객관적이고 예측할 수 있는 '신세계식' KPI 수립을 목표로 했다. PTF는 이를 토대로 기존의 인사 제도를 전면적으로 혁신하는 임무를 맡았다.
정 회장은 세부 개편안을 수시로 보고받고 큰 틀의 방향을 주문하는 등 제도 개편을 주도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으나 과거보다 임직원의 업무 의욕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기업 경쟁력 증대로 이어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수시 인사'는 과거에도 이뤄졌던 부분이나 앞으로 좀 더 면밀하고 기민한 인사를 시행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