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새 산업혁명 엔진”… 엔비디아, 30배 빠른 차세대 AI 반도체 발표
美 새너제이서 GTC 2024 개최
블랙웰 공개…AI 성능 5배 높여
최지현 기자|2024/03/1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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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지이에 위치한 SAP센터에 트레이드 마크인 검은 가죽쟈킷에 검은 스니커즈를 입고 나타나 2시간에 걸쳐 차세대 GPU(그래픽처리장치) 블랙웰을 공개했다.
황 CEO가 꺼내놓은 블랙웰 기반 새 GPU 모델 'B200'은 기존에 내놓은 두개의 제품을 하나의 칩으로 엮었다. 칩셋 판매에 그쳤던 엔비디아는 이젠 시스템 전체를 파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B200 GPU 2개와 CPU 1개를 연결한 'GB200'이다. 이날 발표한 'GB200 NVL72'는 기존 대비 최대 30배 성능 향상에 에너지소비를 최대 25분의 1로 줄였다고 엔비디아는 설명했다.
초거대 AI가 산업 전반의 트랜드를 바꿔 가는 와중이라 엔비디아의 혁신이 곧 산업 혁명에 준하는 파급력이 있을 거라고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이미 아마존·델 테크놀로지스·구글·메타·마이크로소프트·오픈AI·오라클·테슬라 등 첨단을 리딩하는 대표 기업들이 블랙웰 도입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젠슨 황 CEO은 "미래에 움직이는 모든 것은 로봇이 될 것"이라며 로봇사업 비전까지 꺼내놨다. 직접 훈련시킨 로봇 '오렌지'와 '그레이'를 무대위에서 공개했고 로봇 훈련을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 그루트'도 소개했다. 엔비디아가 단순히 AI 칩 개발사가 아니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구축해 AI의 미래 종점인 로봇을 개발하기 위한 플랫폼을 제공하겠다는 방향성을 구체화 한 것으로 풀이된다. 젠슨 황 CEO는 "여러분은 엔비디아의 영혼을 보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전성기를 맞은 엔비디아와 젠슨 황 CEO를 보기 위해 몰린 인파는 1만7000석 SAP센터를 가득 채우고도 넘쳐났다는 후문이다. 과거 애플 혁신의 아이콘이자 슈퍼 스타, 스티브 잡스가 연상된다는 평가도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