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국제행사 대비 외식산업 경쟁력 키운다

입식 테이블 올해 50곳 교체, 최대 350만원 지원
테이블 오더·키오스크 등 디지털에 최대 1100만원

권병건 기자|2024/03/21 14:34
지난해 구미시 외식업체 대표 등이 맞춤형 컨설팅 교육을 이수하고 단체 기념촬영 하고 있다./구미시
경북 구미시가 변화하는 외식 환경과 불황에 대응하기 위해 음식업소의 경쟁력 향상을 돕기로 했다.

구미시는 21일 이번 음식점 시설 환경을 개선하고 외국어 메뉴판을 보급해 구미에서 개최하는 국제행사에 앞서 쾌적하고 안전한 외식 이용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시는 달라진 외식 환경에 대한 시민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음식점 입식 테이블 교체 설치 사업과 시설 환경 개선 사업을 다년간 추진 중이다.
또 좌식 생활에 불편을 느끼는 시대 변화에도 경제적 부담으로 교체를 주저하는 영업주를 대상으로 2022년부터 입식 테이블 교체 설치 등을 지원해 왔다.

이에 지난해까지 88곳을 지원했다. 올해는 50곳을 추가 지원할 예정으로 설치 금액의 70%, 최대 350만 원을 지원한다.

음식점 100곳을 대상으로 주방 환경 개선, 남녀화장실 분리를 포함한 화장실 개보수, 푸드테크 기기 도입을 위한 시설개선을 지원한다. 지원 한도는 개선 비용의 80%까지로 업소당 최대 400만 원이다.

시는 올해 처음으로 푸드테크 기반의 외식업 디지털전환 사업을 추진한다. 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의 테이블 오더, 키오스크 도입을 지원한다. 총 5곳에 도입 비용의 80%, 최대 1100만 원을 지원한다.

비대면 소비 경향에 따른 서비스 제공으로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주문 실수 감소와 소규모 업소의 큰 고민거리 중 하나인 인력난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영혁신을 통한 외식업체 경쟁력 강화 등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일반음식점 등 17곳을 대상으로 '경영혁신 외식 서비스 지원'사업을 시행한다.

최근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주목받는 푸드테크 적용과 배달서비스, 손익 관리, 마케팅, 동선 효율화, 식재료 관리 등 업소에서 희망하는 분야를 선택하면 전문 컨설팅 업체를 통해 맞춤형 컨설팅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는 2011년부터 2023년까지 13년간 매년 40여 곳 업소를 대상으로 경영기법, 신메뉴 개발, 조리 기술 지원 등을 내용으로 외식 업소 맞춤형 경영 컨설팅 사업을 추진했다.

구미시는 국제행사를 대비하고 외국인 관광객들의 음식점 이용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외국어 메뉴판 지원 사업을 2년에 걸쳐 추진한다. 올해는 경기장, 숙박시설, 금오산 인근 음식점 50곳을 대상으로 QR코드를 활용한 외국어 메뉴판을 보급한다.

QR코드를 찍으면 해당 음식점의 메뉴를 음식 사진과 함께 4개 국어(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메뉴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한국 음식에 대한 배경지식이 부족한 외국인을 위해 맵기, 비건, 주재료, 알레르기 주의 문구도 표시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변화하는 환경과 불황 속에서 영업주 스스로 소비자의 수요와 선호에 대처하고 경쟁력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시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외식 업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