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텃밭 TK서 “이재명은 본인 방탄…우리는 나라 수호”(종합)
21일 '보수심장' TK 방문해 야권 비판
"무소속 출마 후 복당 불허" 강조
유제니 기자|2024/03/21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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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을 20일 앞두고 대구·경북을 찾아 전통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각종 논란으로 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후보자들을 향해 "복당을 불허할 것"이라며 분열을 경계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21일 오후 대구 달서구에서 열린 윤재옥 원내대표 겸 공동선대위원장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찾아 "이재명 대표는 감옥에 가지 않기 위해 이기려는 것이고, 우리는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이기려는 것"이라고 외쳤다.
그는 이 자리에서 서울 강북을 후보인 조수진 변호사를 공천한 민주당을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초등학생이 강간 피해를 당했는데, 아버지가 그랬을 수도 있다는 뉘앙스의 변호를 하는 경우는 없다"며 "가해자를 옹호하고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한 행동, 저 당에서는 용인될 수 있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민주당이 이 분(공천)을 철회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며 "대부분 민주당 사람들은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사람들이 우리를 지배하는 세상을 만들어야겠냐"고 비꼬았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조 변호사는 지난해 초등학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년형을 받은 체육관 관장을 변호하던 중 가해자로 피해자의 아버지를 언급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한 위원장은 이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과 동성로를 찾아 국민추천제로 공천권을 따낸 김기웅(중구남구) 후보 등을 지원 사격했다. 중구·남구는 도태우 변호사가 과거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어 공천이 취소된 곳이기도 하다. 도 후보가 중구남구 무소속 출마를 밝히면서 김기웅 후보, 민주당의 허소 후보 간 3자 대결이 성사됐다.
현장에는 '행동하는자유우파' 등 극우 단체 일부가 결집해 '집토끼도 뛸 줄 안다', '국민의힘 빼는 국민의짐 대구시민 분노한다' 등의 팻말을 치켜들고 도 후보의 공천 취소에 반발하기도 했다. 다만 일부 시민들이 "한동훈한테 힘을 실어줘야 하는데 이게 무슨 소리냐"며 "개토끼는 개집으로 가라"고 고함을 치며 팻말을 훼손하며 저지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한 위원장은 대구 일정을 마치고 곧바로 경북 경산을 찾아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후보자들의 추후 복당을 불허하겠다는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경산공설시장 사거리 시민 인사에서 "착각하지 마시라"며 "우리의 원칙은 무소속 출마자에 대한 복당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경산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조지연 국민의힘 후보와 맞붙는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를 겨낭한 것이다. 최 후보는 경산에서 4선을 할 정도로 지역 기반이 튼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위원장은 조 후보의 손을 들어올리며 "우리가 이기려면 대구·경북의 '대한민국을 지키겠다'는 마음이 전국으로 퍼져야 한다"며 "그 출발이 바로 조지연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구·경북 유세에는 주호영·정희용·이인선·추경호·김정재·임이자 의원 등 지역 후보자들이 함께했다.
한편, 대구 달서에서는 윤재옥 원내대표가 △월배차량기지 이전 △상화로 지하화 △유천IC 하행선 램프 설치 등 지역 사업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중구·남구 김기웅 후보는 △미군부대 이전 및 후적지 개발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 추진 및 관광특구 조성을, 경산시 조지연 후보는 △대규모 시스템반도체 생산기지 구축 △반도체 팹리스 기업 유치 및 기업지원센터 구축 △대형 아울렛 유치를 각각 공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