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비 벗어던진 한동훈 “우린 여러분의 공복”…당정 갈등 봉합(종합)
'총선 후 유학'설 일축 "끝까지 공공선 위해"
"후진 사람에게 후진 방식으로 지배받고 싶나"
"극단주의 세력 민주주의 무너뜨려…법원 쌩까"
이종섭 소환하지 않는 공수처에 "정치 공작"
정덕수 기자|2024/03/2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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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같은 날 자신이 들른 당진시장을 방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이 대표가 이번 총선을 신(新)한일전이라고 하시던데 서해수호의 날에 북한 얘기 하나 없이 일본을 언급하는 게 너무 이재명답다"며 날을 세웠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선거의 '캐스팅보트'로 불리는 충청을 찾아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보령·서천 후보)과 정용선 당진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또 "종북 통합진보당의 후예들만 극단주의라 생각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조국혁신당이야 말로 극단주의"라며 "이들은 감옥에 가지 않겠다고 사법시스템과 민주주의를 무너뜨리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특히 이 대표는 법원을 쌩까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저는 우파정당이지만 부동층과 중도의 마음을 얻고 싶다"며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의 사퇴와 이종섭 주호주 대사의 귀국을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고칠 의지와 민심에 순응하겠다는 자세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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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정 후보의 손을 맞잡고 야권을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은 민생을 얘기하면서 탄핵 얘기뿐이다. 탄핵으로 민생 어찌 챙기겠나"며 "물가를 잡겠다. 1500억원을 투입했고 물가가 잡혀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위원장은 장 사무총장, 정 후보와 뜨겁게 포옹했다.
이후 한 위원장은 경기 평택에서 열린 제9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윤 대통령을 만나 '당정 갈등 봉합'을 알렸다.
그는 "서해영웅들에 대한 모욕이나 선동이라는 것이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고 그런 부분을 막아내기 위한 정치를 해야 한다는 말씀을 대통령님과도 나누고 최원일 함장과도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후 안성에 들러 김학용 안성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안성에서 3선을 지낸 김 후보는 시민들의 호응을 노련하게 이끌어냈다.
한 위원장은 연설 도중 눈시울을 붉히며 "10년, 20년 뒤에 나라가 망했다, 그때 왜 우리가 지키지 못했나 후회하게 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 "여러분이 저를 불러주신 이유는 아무도 안 싸울 때 혼자 싸웠고 그래서 이겼기 때문이다. 반드시 이기겠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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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공수처는 그동안 민주당이 좋아하는 수사만 사실상 해온 것"이라며 "선거 직전에 준비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치적 사안을 가지고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은 선거 개입이고 정치질"이라고 강조했다.
비가 내리는 경기 광주에서 한 위원장은 함경우 경기 광주갑 후보와 황명주 경기 광주을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그는 우비를 벗어 던진 채 연단에 올라 자신을 기다리던 시민들을 향해 "비 오는데 왜 기다리셨나. 나라를 살리기 위해 기다리신 것"이라며 "저도 나라를 살리기 위해 비가 오지만 왔다. 민생을 책임지겠다. 탄핵만 말하는 나라 망치는 세력을 저지하겠다"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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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용 경기 안성 후보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안성 연장 △국가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조기 착공 등을 약속했다. 함경우 경기 광주갑 후보는 △국도3호선 야탑우회로 신설 △ GTX-D 조기추진 조기착공 △ 수서~광주선, 위례삼동선, 경강선 연장 등을 약속했다. 황명주 경기 광주을 후보는 △신현·능평 지역 지하철 조기 추진 △ 곤지암천·경안천변 인근 하천변도 조성, 교통난 해소 등을 공약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지난 16일부터 전국을 돌며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 오산·안양과 '보수의 심장' 대구를 연달아 찾는 등 선거 국면에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내주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인천 등지를 찾아 민심에 호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