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여당, 대표에 37세 해리스 선출…내달 사상 최연소 총리 등극
주성식 기자|2024/03/2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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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은 24일(현지시간) 올해 37세인 사이먼 해리스 아일랜드 고등교육부 장관이 집권 여당인 통일아일랜드당(파인게일) 대표로 선출됐다고 보도했다. 당 집행위원회는 이날 다른 후보들이 대표직에 출마하지 않은 상태에서 유일하게 출마한 해리스 장관을 그대로 당 지도자로 확정했다.
통일아일랜드당이 이날 새 당 대표를 선출한 건 리오 버라드커 현 총리가 갑자기 당 대표직에서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데 따른 것이다. 그는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당 대표직에서 바로 사임하고 총리직에서는 후임자 선출 후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버라드커 총리의 당 대표 사임 이유는 정치적이면서 개인적인 것이라고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해리스 신임 대표는 부활절 휴회 이후인 다음달 9일 의회에서 정식으로 총리로 선출될 예정이다. 그가 총리직에 오르면 아일랜드 사상 최연소 총리가 된다. 버라드커 현 총리가 지난 2017년 취임했을 당시 나이가 38세로 최연소 총리 기록을 갖고 있지만 해리스 대표가 7년 만에 이 기록을 1년 앞당기게 된 것이다.
해리스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자신의 승리에 대해 "파인게일이 국민과 다시 연결될 수 있는 순간"이라고 평가한 후 "아일랜드 정치에서 포퓰리즘이 자리잡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그는 "버라드커 총리가 남긴 유산이 중요하다는 점을 알고 있고, 또 믿는다"며 기존 정책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