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한파 유통가, 구조조정 칼바람…이마트·11번가 희망퇴직 실시(종합)
이마트, 근속 15년 이상 과장급 이상 대상
두번째 실시 11번가, 전 직원으로 확대
김지혜 기자|2024/03/25 15:48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날 오후 사내 게시판을 통해 희망퇴직을 공지했다. 신청대상은 근속 15년 이상(입사일 기준 2009년 3월 1일 이전 입사자)이자 과장급 이상 직원이며, 법정 퇴직금 외 월 기본급의 40개월치인 특별퇴직금과 생활지원금 2500만원, 전직지원금 직급별 1000만~3000만원이 지급된다.
신청 기간은 오는 4월 12일까지다.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손실(469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건설의 막대한 영업손실(1878억원)이 반영된 영향도 크지만 별도 기준으로도 매출 16조5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1880억원으로 27.4%나 급감했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CEO 메시지를 통해 "아주 무거운 마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이번 조치를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11번가도 오는 29일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지난해 말 첫 희망퇴직 당시에는 만 35세 이상 5년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했지만 신청자가 저조해 이번에는 전 직원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신청자는 인사 부서(HR)에서 검토 후 희망퇴직이 확정되면 3개월분의 급여를 받게 된다.
11번가는 추진 중인 매각 시도가 실패하면서 자금난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