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물가에 진심 “정부에 식재료 부가세 10→5% 한시적 인하 요청”

28일 서울 동대문 유세서 발언

박지은,유제니 기자|2024/03/28 15:04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28일 서울 신촌 유플렉스 인근에서 이용호 후보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28일 "우리당은 출산·육아용품, 라면, 즉석밥, 통조림 등 가공식품과 설탕·밀가루 등 식재료들처럼 서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대해 한시적으로 부가가치세를 10%에서 5%로 절반 인하해줄 것을 정부 측에 강력하게 요구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동대문구에서 지원 유세에 나서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을 향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필요하다면 법리 개정도 추진하겠다. 아울러 농축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상품권 캐시백 제도를 활용한 대대적인 농축산물 대전을 개최하는 등 정부 측에 더욱 적극적인 대처를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공식 선거운동 첫날 0시부터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아 채소, 과일 물가를 점검하는 등 민생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파 가격, 금사과 논란 등 야권의 물가 공세에 대응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일하는 생활인들을 대변하는 정당이고 그런 분들이 더 잘 살기 바라는 정당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가락시장에서 첫 날을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물가 문제는 국민들께서 항상 어려움을 겪으시니 저희가 더 단호하게 조치를 많이 해야 될 것 같다. 아직도 저에게 많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저희가 마련한 대책이 (시장에) 반영되려면 시차가 필요하다. 저는 안정될거라고 보지만 아직 많이 어려우실 거라고 생각한다. 저희가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청과상에서 가락시장 조합장은 '금사과' 논란을 낳았던 사과 가격에 대해 "최근 많이 떨어졌다. 지금 딸기 같은 경우도 1만 8000원, 1만 6000원에서 5000원 사이에 팔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위원장은 "저희가 물가 문제에 대해서 잡혀가는 기미는 있는데, 아직 많이 부족하고 국민들이 많이 힘드실 것이다. 죄송스럽고 정말 잘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