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낮춘 한동훈 “한번만 더 기회를…부산은 최후의 보루”(종합)
1일 부산-경남 일대 방문
尹 의대정원 담화에 즉각 반응
박지은 기자|2024/04/0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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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위원장은 1일 부산 해운대구 주진우(해운대갑)·김미애(해운대을) 후보 지원유세에서 "부산은 이 나라가 정말 어려울 때 끝까지 이 나라를 지켜냈고 역전의 발판을 만들어냈던 대한민국 최후의 보루"라며 "저희에게 기회를 한 번만 더 달라"고 몸을 낮췄다.
한 위원장의 부산·경남 지원 유세는 공식 선거운동 돌입 후 처음이다. 공식 선거운동 나흘째까지 서울·수도권을 누비다 부산·경남으로 곧장 향한 것이다. 국민의힘 내에선 부산·경남을 수도권 만큼 민심이 변화무쌍하고 야권세가 강한 지역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낙동강 벨트에서도 위기감이 고조되자 한 위원장이 직접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는 "국민의힘에 만족 못 하는 게 많을 것"이라며 "그런데 제가 온 다음에 여러분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 어떻게든 바꾸려고 몸부림치고 발버둥 치고 실제로 그래오지 않았나. 해보니 쉽지 않았지만 저는 했다. 앞으로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여당에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으면 제게 말해달라"며 "책임지고 목숨 걸고 해결하겠다"고 다짐했다. "여러분의 눈빛만 달라져도 우리는 마음이 덜컥덜컥 내려 앉는다"며 민심에 순응하는 정치도 약속했다.
한 위원장은 부산 프로야구팀 롯데자이언츠를 1992년 우승으로 이끈 염종석 선수를 언급하며 "완전히 소진돼 제가 더이상 뭘 못하게 되더라도 선거에서 반드시 이기고 싶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200석을 이야기한다. 그들은 문재인 정부에서 시도했던 것처럼 헌법에서 자유를 빼려고 할 것"이라며 "그걸 막는 일이 제가 몸을 던지는 데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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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가 연일 몸을 낮추는 여당을 향해 "악어의 눈물에 속지 말아야 한다"고 한 데 대해서도 "이 대표가 정말 쓰레기 같은 형수 욕설을 하고 그게 드러난 후 국민에게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렸는데, 그게 바로 악어의 눈물"이라고 직격했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는 정작 그런 쓰레기 같은 욕설을 한 형수나, 정신병원에 보낸 형님한테는 아무 사과한 바가 없다"며 "그런 게 악어의 눈물"이라고 거듭 지적했다.
조 대표가 비례대표 1번 박은정 후보 배우자 이종근 변호사의 다단계 사기 변호와 전관예우, 검사 시절 출근하지 않고 월급을 받은 일에 대해 "문제될 것 없다"고 한 점도 조목조목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진구 유세에서 "몸이 아파 출근하지 못했다면 국회의원은 어떻게 할 수 있는가?"라며 "그땐 몸이 아팠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것인지, 그때 아팠다고 한 게 사실이 아닌 것 아닌가"라고 비꼬았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의과대학 증원 담화가 발표되자 한 위원장은 부산 남구 박수영 후보 유세에서 "국민들은 의사 증원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지만 지금의 상황이 조속히 해결되는 것도 바라신다"며 "저희는 국민이 원하는 그 방향대로 정부가 나서주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후 북구 서병수·박성훈 후보 유세에서는 "정부에서 의료개혁 문제에 있어서 2000명의 숫자를 고수하지 않고 대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저희는 문제를 여러분 눈높이에 맞게 차근차근 풀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2일 충청권 10곳 이상 지역구를 돌며 전국 유세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