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혁 ‘스와핑’ 발언 일파만파…韓 “그정도면 치료 받아야” 직격
박지은 기자
2024/04/04 12:06
2024/04/04 12:06
"머리 속에 그것만 차 있는 사람, 아이들이 뭘 보고 배우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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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위원장은 4일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사거리에서 김영우(동대문갑)·김경진(동대문을) 후보 유세 차량에 올라 "김준혁 후보가 또 이상한 말을 했다. 제 입이 더러워지겠지만, 스와핑(swapping) 같은 이야기를 했더라"며 "머리 속에 그것 만 차 있는 사람이다. 그 정도면 국회에 갈 게 아니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어린 아이들이 뭘 보고 배우겠느냐. 그렇게 살아도 출세한다는 걸 보여주겠는가? 그런 사람은 우리 공동체에서 성공할 수 없다는 확실한 답을 보여주시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과거 '서울의 소리'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과연 우리가 공화국이냐 제국주의 국가냐, 제국주의는 황제가 다스리는 나라 아니겠습니까? 지금 거의 황제가 다스리는 전근대 국가의 모습들 아니겠습니까? 대한민국이 아니라 과거의 대한제국과도 같은 모습이죠. 윤석열 대통령이 갖고 있는 제국주의적 속성을 보여주면서 더 강력한 전제주의 정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거든요"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또 "연산 시절에 스와핑이 그렇게 많이 있었어요. 고위 관료들, 부부들을 갖다가 불러다가 자기가 보는 앞에서 스와핑을 시키고, 자기 남편 승진시키려고 궁에 남아서 계속해서 연산과 성적 관계를 맺는 고관대작들의 부인들이 한 둘이 아니었어요. 이것이 현재 모습하고 뭐가 다르겠습니까. 이게"라고 설명했다. 스와핑이란 합의 하에 배우자를 교환해 성관계를 맺는 것을 뜻한다.
국민의힘은 이날 '이화여대생 미군 장교 성 상납'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김 후보를 옹호한 민주당 법률위원회 조상호 부위원장을 대검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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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는 2022년 8월 유튜브 '김용민TV'에 출연해 "종군 위안부를 보내는 것에 큰 역할을 한 사람이 김활란"이라며 "미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군 장교들에게 성 상납시키고 그랬다"고 발언했다. 조 부위원장은 전날 MBN 방송에 출연, 김 후보의 발언에 대해 "역사학자가 역사학자로서 역사적 사실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고 옹호했다.
클린선거본부는 "이대 총동창회와 각종 여성단체 등이 반발하자 김 후보가 논문을 근거로 '김활란이 성 접대를 주도했다는 기록이 있다'고 반박했으나, 해당 논문에는 '성상납', '성 접대를 주도했다'는 표현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김 후보가 별다른 사료나 근거가 없음에도 허위 사실을 발언해 이대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김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그동안 논란에 대해 고개 숙였다. 김 후보는 "이제 막 정치를 시작하는 정치 신인으로서, 제 과거의 발언이 너무나 경솔했음을 진심으로 반성한다"며 "제가 그동안 과거에 사용해온 여러 표현들이 우리 사회의 통념과 기대에 크게 어긋났음을 인정하고 또 반성한다"고 사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