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 가입자 37개월만에 최소…제조업 내국인은 반년째 감소

고용부 '2024년 3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
인구감소로 20대·40대 가입자 감소

김남형 기자|2024/04/08 15:48
고용보험 가입자수 및 증감 추이(천명). /고용노동부
인구 감소 영향으로 20대와 40대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줄어드는 가운데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이 37개월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제조업의 경우 내국인 가입자는 6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8일 발표한 '2024년 3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는 1528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7만2000명(1.8%) 증가했다. 가입자 수 증가 폭은 2021년 2월 19만2000명 이후 37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인구 감소 영향을 크게 받는 20대와 40대 가입자가 줄어들면서 전체 가입자 감소로 이어졌다. 3월 말 기준 29세 이하 가입자는 전년 대비 7만7000(-3.1%), 40대 가입자는 2만3000명(-0.7%) 줄었다. 같은 기간 20대와 40대 전체 인구는 각각 21만8000명, 13만9000명 감소했다. 반면 30대 가입자는 4만8000명, 50대는 11만6000명, 60대 이상은 20만7000명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 각각 5만4000명, 21만7000명 늘었다. 건설업은 6000명 줄었다. 건설업 가입자 감소는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8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고용허가제 외국인의 89.5%가 집중돼 있는 제조업의 경우 외국인 신규 가입자는 7만6000명으로, 내국인 가입자만 보면 오히려 1만3000명 감소했다. 제조업 내국인 가입자 감소는 6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3월 구직급여(실업급여) 신규 신청자는 13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1% 줄었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65만5000명, 지급액은 969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0%, 6.2%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