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진교훈 강서구청장 “김포공항~마곡지구~가양CJ부지 ‘신경제축’ 만들 것”
김포공항 도시재생 혁신사업 가속
경제·문화인프라 '융합 시너지' 기대
집무실내 재건축·재개발 상황판 설치
보증금반환 등 전세사기피해 지원도
안정환,김소영 기자|2024/04/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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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교훈 서울 강서구청장은 지난 15일 강서구청 집무실에서 실시된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강서 만들기'가 최우선 중점과제라고 연신 강조한다. 새로운 변화 속에서 '함께 더하는 미래, 같이 나누는 강서'라는 청사진을 구현하기 위해서다.
진 구청장은 "남들보다 늦게 출범한 민선8기의 구정 공백을 메우기 위해 주민들을 만나고 있다"며 하루 일과 중 가장 중요한 시간이 주민들을 만나는 것이라고 꼽았다.
진 구청장은 "경찰에 있을 땐 '국민'이라는 단어가 약간 교과서적으로 체화됐었다면 지금은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다가오는 개념이 됐다"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구청과 구청장의 역할이 굉장히 무겁고 중요한 걸 많이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진 구청장은 "강서는 정말 따뜻한 도시"라고 했다. 그 예로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모금실적을 들었다. 구는 최근 5년간 1·2위를 엎치락뒤치락하는 선두를 달렸다. 올해는 역대 최고인 43억 5000만원의 모금 실적을 달성했다. 당초 목표액인 20억원보다 두 배가 넘는 금액이다. 진 구청장은 "주민들 간에 아직까지도 서로 돕고 배려하는 것이 많이 남아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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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는 서울에서도 요충지다. 서울의 첫 관문인 '김포공항'이 터줏대감처럼 자리잡고 있으며, 한강벨트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또 마곡지구 내에 국내 대기업 연구개발 단지와 외국계 글로벌기업, IT 강소기업 등이 들어섰다. 서울식물원, LG아트센터 등 다양한 문화시설이 조성되기도 했다.
지역내총생산(GRDP)는 약 14년 만에 고성장을 이뤘다. 마곡 개발이 본격화되기 전인 2010년 구의 GRDP는 7조5000억원으로 서울시 자치구 중 12위에 그쳤지만, 2021년 결과를 보면 18조 3000억원으로 8위를 차지했다. 진 구청장은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2026년까지 GRDP을 30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먼저 그는 애물단지로 취급받던 김포공항을 도시재생혁신사업을 통해 '보물단지'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미래 도심 항공의 교통수단인 UAM(도심항공모빌리티)의 이착륙장을 건설하고 간선급행버스, 지하철 등을 교차시켜 복합환승허브를 만들 계획이다. 주변에 항공업무시설, 항공교육시설, 공공시설, 국제회의장, 호텔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올해 말 입주 예정인 마곡 마이스(MICE) 복합단지도 숙박, 교통, 관광 등 다양한 산업과 결합한다. 가양동 일대의 CJ 공장부지 개발을 추진해 코엑스 1.7배 규모의 업무, 상업, 지식산업센터, 커뮤니티형 상업시설을 유치할 예정이다.
진 구청장은 "김포공항, 마곡 마이스 복합단지, 가양 CJ 공장부지 개발을 각각의 사업으로 보지 않고 하나의 경제벨트, 신경제축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여기에 서울식물원, LG아트센터, 스페이스K 서울 등 문화 인프라 시설이 융합되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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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구청장은 보궐선거 후보자 시절부터 구도심 지역의 재개발·재건축을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자신의 집무실에 재개발·재건축 상황판을 설치하고 정비사업 추진현황을 직접 챙기고 있다.
그는 "마곡지구를 중심으로 급격히 발전한 신도심과 구도심 지역은 고도제한과 맞물려 발전이 늦어졌다"며 "2040 강서구 도시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해 도시 균형발전의 마스터플랜을 마련했고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정비사업 방식을 찾아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구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전세 사기 실태조사를 시행했다. 결과에 따라 구는 피해자들의 빠른 도움을 위해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증료 지원, 긴급주거 이사비 지원, 청년월세 지원, 소송경비를 지원했다.
전세 피해자에 대한 지원뿐만 아니라 예방에 중점을 둬 전월세 안심 계약 절차를 알려주는 영상과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엮은 사례집 등을 제작할 계획이다. '온-오프라인 소통창구'를 통해 피해자들에게 정부의 지침이나 구제 절차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안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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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는 것이 바람이라고 한다.
진 구청장은 "민선8기 슬로건 '함께 더하는 미래, 같이 나누는 강서'처럼 주거, 환경, 교육, 복지, 문화 등 성장의 열매들이 주민들에게 골고루 돌아갈 수 있는 그런 강서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주민들의 삶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