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내선 6월 개통 앞두고… 구리·남양주 분양권 웃돈 ‘쑥’
구리역 롯데캐슬·남양주 다산자이 등
입주권 웃돈 거래…매매가 연일 신고가
"수요 늘어 주변 집값 더 오를 듯"
정아름 기자|2024/04/15 16:19
1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구리시 인창동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거래가 활발하다. 매매가격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기 일쑤다. 이 단지는 지난달부터 전매 제한이 풀리면서 분양권이 매물로 대거 나와 있다.
전용면적 59㎡A형 분양권(7억2223만원), 전용 101㎡형 분양권(11억6780만원)은 모두 거래가 시작된 이래 가장 비싼 가격에 팔렸다. 분양가에서 웃돈이 각각 8323만원, 1억8880만원이 붙은 채 거래됐다.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지난해 2월 분양 당시 가격이 비싸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이제는 1억원대 웃돈이 붙어 거래되면서 고분양가 논란이 무색해졌다. 인근 A공인 관계자는 "구리역은 별내선이 개통하면 기존 경의중앙선을 포함해 더블역세권이 된다"며 "대중교통망이 확충되면서 분양권 시세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이 아파트 분양권에는 웃돈이 최소 7000만원에서 많게는 2억5000만원까지 붙은 상태다.
별내선이 지나가는 남양주시에서도 신고가 거래 사례가 나왔다. 다산신도시 대장주 아파트인 남양주시 다산동 '다산 자이 아이비 플레이스' 전용 99㎡형은 지난 1월 25일 11억7000만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다시 썼다. 이 아파트는 별내선 다산역 초역세권 단지다. 아파트 지하가 다산역 지하철 출입구와 연결된다.
다산동 B공인 관계자는 "집값이 오르고 있는데도 매수 문의 전화가 많이 오고 있다"며 "별내선이 들어오면 서울 잠실을 포함한 송파구 거주 주택 수요자들이 더 많이 이곳 아파트를 찾을 것 같다"고 말했다.
별내선이 뚫리면 별내역에서 잠실역까지는 20분대면 도착한다. 기존에는 1시간이 걸렸지만 별내선을 통해 이동시간이 약 40분이나 줄어드는 셈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별내선이 개통되면 구리·남양주에서 환승없이 지하철로 잠실까지 갈 수 있다"며 "수요 증가로 일대 집값이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