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 “30년만에 얻어낸 국립의대 신설 기회 잡아야”…공정한 공모 강조

김 지사 "전남권 의대설립 추천대학 선정과정 지역내 논란 갈등 더 이상 없어야"
도민 호소문 발표…"공모 외 다른 대안 없어"

이명남 기자|2024/04/17 13:54
김영록 전남지사가 17일 전남권 국립의대 설립을 위한 대도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이명남기자
김영록 전남지사는 17일 전남권 국립의대 설립과 관련해 "30년 만에 얻어낸 국립의대 신설의 기회를 살려야 한다"며 "공모의 모든 과정을 엄격한 절차와 합리적 기준에 따라 공정하게 진행 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국립의대를 반드시 설립해야 하는 역사적 소명 앞에 각 지역이 과도한 경쟁을 자제하면서 한마음 한뜻으로 힘과 지혜를 모아 주길 바란다"며 "이번 기회를 놓치면 후손들에게도 씻을 수 없는 오점과 큰 상처로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용역 추진과정에서 양 대학(목포대·순천대)과 도민들이 충분히 의견을 개진할 기회도 마련하겠다"며 "공모 절차를 공정하게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

김 지사는 "정부의 의대 증원 일정과 맞물려 국립의대 신설 방침과 계획을 신속히 확정해 정부에 신청해야만 하는 촉박한 일정에 있다"며 "제반여건을 감안하면 공모 외 다른 대안은 없으며, 공모방식을 통해 추천대학을 선정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정부도 '의료 개혁 대국민 담화'를 통해 전남도에서 대학을 선정해 신청하도록 했고, 법률 전문가 의견도 전남도의 공모 절차를 통한 추천대학 선정은 적법·타당하고 가능한 것이라고 확인했다"고 부연했다.

또 일부에서 주장하고 있는 의과대학과 병원을 분리해 양 지역에 존치하는 방식에 대한 질문에 대해 "공모과정에서 이부분도 충분히 청취하고 참고할 것으로 보인다. 관리자의 입장에서만 말씀드리겠다"며 즉답은 피했다.

공모에 선정되지 않은 지역(대학)에 대한 지원책 마련도 약속했다.

김 지사는 "공모에서 선정되지 않은 지역에 대해서는 도민들의 많은 의견과 여론을 듣고 충분히 논의해서 지역 균형발전과 상생 차원에서 해당 지역 도민의 건강권 지역발전과 관련된 특단의 보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정치권도 해당 지역만을 앞세우는 과도한 주장을 자제해주시고 모든 지역 도민의 건강권과 의료 완결성을 위해 힘을 보태달라"며 "도지사의 명예를 걸고 가장 공정하고 공평무사하게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도민만을 바라보며 도민을 위한 도민의 국립의과대학이 설립될 수 있도록 흔들림 없이 꿋꿋하게 정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지사는 지난 15일 전라남도 국립의대 설립에 관한 지역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송하철 목포대 총장, 박홍률 목포시장, 문차복 목포시의회 의장을 면담하고 16일에는 도의회 의장단 정례회동을 마쳤고 오는 18일에는 순천대 총장, 순천시장, 순천시의회 의장을 잇따라 면담하고 지역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