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민주당 돈봉투 의혹’ 현역의원 7명 출석 통보…“협조 부탁”

올해 2월에도 수수 혐의 의원 7명에 출석 통보했으나 불응

박세영 기자|2024/04/25 15:59
검찰/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수수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현역 의원 7명에게 출석을 통보했다. 검찰은 총선 이후 현역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를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다만 해당 의원들이 소환 요청에 거듭 불응하면서 실질적인 조사가 이뤄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돈봉투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현역 의원 7명에게 이번주 중에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할 것을 요청했으나 국회 일정 등을 이유로 소환에 불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환대상인 의원 7명 중 상당수는 당선인 신분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수사팀 관계자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당사자들이 민의를 대표하는 현역 국회의원들"이라며 "사안 규명을 위해 최대한 협조를 부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회 회기 전 강제구인도 검토할 생각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필요한 절차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올해 2월 수수 혐의 의원 7명에게 출석을 요청했으나 총선 일정 등을 이유로 모두 출석에 불응해 조사가 무산됐다. 이후 검찰 조사에 또 다시 핵심 피의자들이 소환을 불응해 돈봉투 사건 수사가 답보 상태에 놓였다는 시각도 나온다.

현재 돈봉투 수수 의혹 의원 20여명 가운데 기소된 의원은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 허종식 민주당 의원, 이성만 무소속 의원 등 세 명이다. 돈봉투 사건의 최대 수혜자로 지목된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도 구속 기소돼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수사팀 관계자는 "돈봉투 사건은 민주주의의 가치 침해라고 생각해 계속해 실체 규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며 "이에 따라 필요한 절차와 방식 등 대상에 제한두지 않고 수사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