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파리 올림픽 못 나간다…신태용 인도네시아에 패배

황선홍호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무산
퇴장 악재 속 2-2, 승부차기 대혈투 끝 무릎

이장원 기자|2024/04/26 06:32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U-23 아시안컵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8강전 경기. 인도네시아 선수들이 득점하자 한국 선수가 고개를 숙이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 축구가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에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전반 인도네시아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고, 1-2로 뒤진 후반 이영준이 퇴장 당하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정상빈이 수적 열세에도 극적인 동점골을 넣으며 연장전에 돌입했지만 승부를 내지 못했고, 승부차기에서 12명의 키커가 등장한 끝에 10-11로 패했다.
한국은 1∼3위가 파리 올림픽에 직행하는 이번 대회에서 4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조기 탈락과 함께 10회 연속 올림픽 진출에 실패했다. 4강에만 올랐어도 대륙 간 플레이오프까지 올림픽 티켓을 따기 위한 3번의 기회가 더 주어질 수 있었지만 계획이 물거품이 됐다.

한국이 인도네시아와 U-23 대표팀 간 대결에서 승리하지 못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까지 5전 전승 중이었다. 이번 대회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는 1956년 멜버른 올림픽 이후 68년 만의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 22일 일본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로테이션을 돌리고도 승리한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성과도 있었지만 이날 패배는 지도자 경력에 오점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별리그에서 한국에 패해 2위로 8강에 간 일본은 카타르를 4-2로 누르고 4강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