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만난 블링컨 미중 AI회담 개최 합의 발표
주중 미 대사관에서 입장 피력
AI 위험 관리 방안 논의 주장
우크라 침공 러 지원 자제 당부도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2024/04/26 22:27
2박 3일 방중 일정의 마지막 날인 26일 오후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을 만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양국이 조만간 첫 번째 인공지능(AI) 관련 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전언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을 만난 다음 주중 미 대사관이 마련한 독자 기자회견을 가지고 이같은 회담 성과를 공유했다. 구체적으로는 "향후 몇주 안에 AI와 관련한 첫 번째 미중 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이를 통해 첨단 AI의 위험성과 안전 문제, 더불어 이를 관리할 최선의 방법을 두고 각자의 견해를 공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시 주석에게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돕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속할지 여부가 중국의 대(對)러 지원에 달려 있다면서 "러시아는 중국의 지원 없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말했다면 아예 직설적으로 주문했다고도 할 수 있다.
그는 이외에 "중국이 러시아에 반도체와 각종 기계 부품을 제공하는 것에 대한 미국의 심각한 우려를 재차 제기했다"는 입장 역시 피력했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이런 부품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활용되고 있다는 사실도 지적했다.
미국 사회를 좀먹는 신종 마약인 펜타닐 문제와 관련해서는 "특별히 펜타닐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화학 물질과 장비를 판매하는 사람들을 기소하는 등 추가 조치를 단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면서 강력 대응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중동 긴장에 대해서는 "중국이 가진 외교 관계는 긴장을 완화하고 확전을 방지할 뿐 아니라 분쟁의 확산을 피하는 데 건설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면서 중국 측과 계속 연락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베이징에서 왕이(王毅)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겸임)과 시 주석을 차례로 만났다. 우선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무려 5시간 반 동안 이어진 왕 위원 겸 부장과의 회담을 통해서는 중국의 과잉 생산 현실을 비롯한 양국의 현안 등을 논의했다.
이어 시 주석과의 만남에서는 "양국은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이다. 중국이 개방적이고 번영하는 미국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만큼 미국도 중국의 발전을 긍정적으로 바라봤으면 한다"는 당부의 말을 들었다. 무려 7년여 동안 이어온 양국의 지리한 갈등 국면을 끝내고 건설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할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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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장관은 이날 시 주석에게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돕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속할지 여부가 중국의 대(對)러 지원에 달려 있다면서 "러시아는 중국의 지원 없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말했다면 아예 직설적으로 주문했다고도 할 수 있다.
미국 사회를 좀먹는 신종 마약인 펜타닐 문제와 관련해서는 "특별히 펜타닐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화학 물질과 장비를 판매하는 사람들을 기소하는 등 추가 조치를 단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면서 강력 대응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중동 긴장에 대해서는 "중국이 가진 외교 관계는 긴장을 완화하고 확전을 방지할 뿐 아니라 분쟁의 확산을 피하는 데 건설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면서 중국 측과 계속 연락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베이징에서 왕이(王毅)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겸임)과 시 주석을 차례로 만났다. 우선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무려 5시간 반 동안 이어진 왕 위원 겸 부장과의 회담을 통해서는 중국의 과잉 생산 현실을 비롯한 양국의 현안 등을 논의했다.
이어 시 주석과의 만남에서는 "양국은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이다. 중국이 개방적이고 번영하는 미국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만큼 미국도 중국의 발전을 긍정적으로 바라봤으면 한다"는 당부의 말을 들었다. 무려 7년여 동안 이어온 양국의 지리한 갈등 국면을 끝내고 건설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할 수 있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