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차기 대통령 누구?’ 묻자 “저요” 손번쩍
한동훈에 "대통령 프로페셔널하게 만났어야"
총선 참패 원인은 "대통령의 책임 커"
유제니 기자|2024/04/29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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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은 28일 공개된 SNL '맑눈광이 간다' 코너에 출연해 '누가 다음 대통령이 돼야 이 나라가 나아질 수 있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안 의원은 "우리가 살길은 과학 경제뿐이라고 생각하는데, 과학 경제를 제일 잘하는 사람이 누구냐"며 "거기에 의견이 모인다면 제가 선택될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또 '당을 떠나서 두 사람 중 한 명과 반드시 단일화를 해야 한다면 이재명과 조국 중 누구와 하겠냐'는 질문에는 "이건 정말 답이 없다"면서 "제가 3당이라면 혼자 가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진행자가 '이재명과 조국의 연대가 얼마나 갈 거라고 예상하냐'고 묻자 "얼마 못 간다"며 "조금 있으면 감옥 가야 되니까"라며 웃기도 했다.
그는 '정신상태를 교정해주고 싶은 정치인이 있냐'는 객관식 질문도 받았다. 진행자가 "1번, 공천 받아서 입에 발린 말 한다며 나를 맹공격한 홍준표 대구시장. 2번, 식당에서 소리 지르며 말싸움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3번, 25만원 민생지원금을 준다며 공약 뿌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라며 보기를 내자 "4번은 없냐"고 비꼬았다.
이어 "당연히 이 대표"라며 "지나간 일은 지나간 거지만, 민생지원금은 앞으로 벌어질 일이다. 재벌 회장한테 25만원 드리고, 단칸방에서 어렵게 사는 분에게 어떻게 똑같이 25만원을 드릴 수 있냐. 같은 돈이라면 차라리 50만원을 (어려운) 분한테 드리는 게 맞지 않냐"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윤석열 대통령과의 오찬에 참석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나였다면) 프로페셔널하게 참석했다"고 답하며 "본인이 느끼는 감정을 제대로 전달하고 소통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노력도 안 해보고 무조건 포기하는 것은 제 성격과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에게 보내는 영상편지에서 "얼마나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시는지 봤다"며 "빨리 회복되시길 바라며 생각이 정리됐을 때 한 번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한 위원장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안 의원은 총선 참패 원인에 대한 질문에는 "대통령의 탓"이라며 "이번 선거는 대통령 얼굴로 치르겠다고 이미 공언하셨다. 총선은 과거 지향적이고 지금까지 대통령이 해온 일에 대한 평가다 보니 대통령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