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산책] 액션에 로맨스ㆍ코미디 양념...밍밍하게 따로노네
영화 '스턴트맨'
'데드풀' 스턴트맨 출신 감독 연출
007ㆍ록키 등 어설픈 재현에 갸우뚱
'육백만불의 사나이' 배우 깜짝 등장
조성준 기자|2024/04/3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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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급 스턴트맨 콜트(라이언 고슬링)는 여자친구 조디(에밀리 블런트)가 스태프로 일하는 촬영장에서 사고를 당한다. 사고 직후 왠지 모를 부끄러움에 조디와 연락을 끊고 '잠수 이별'한 콜트는 주차장 관리 요원으로 살아가던 중, 제작자 게일(한나 웨딩햄)로부터 조디가 감독으로 데뷔하는 영화 촬영장에서 사라진 사고뭉치 톱스타 톰(애런 테일러 존슨)을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톰의 스턴트 대역을 도맡아 하던 콜트는 "조디가 널 그리워하고 있다"는 게일의 꼬드김에 현장 복귀를 결심하고 촬영지인 호주로 간다. 그러나 게일의 귀띔과 달리 조디는 냉랭하기만 하고, 행방불명된 톰의 숙소에서 시체를 발견한 콜트는 급기야 살인 용의자로 내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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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1980년대 청룽(성룡)의 전성기 대표작들처럼 다양한 스턴트 장면으로 액션 본연의 쾌감을 극대화하는데 올인하는 영화를 대상으로 이 같은 단점을 지적하는 것은 쓸데없는 시비 걸기다. 즉 감독이 지향하는 목표가 명확하므로 관람료가 그런대로 아깝지는 않은, 킬링타임용 오락물로서의 만족도는 꽤 높다는 얘기다.
한편 50대 이상 중장년층이라면 깜짝 반가워할 법한 '원조' 슈퍼 히어로가 엔딩에 잠깐 얼굴을 비춘다. '육백만불의 사나이' 리 메이저스다. 팔순인 메이저스는 1980년부터 6년간 미국 안방극장에서 방영됐던 '스턴트맨'의 주연으로도 활약했는데, 이 드라마가 바로 영화의 원작이다. 15세 이상 관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