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토요타 제치고 영업이익률 1위… 영업익 ‘폭스바겐’ 첫 추월

1분기 판매량 톱3…영업이익률 '빅5' 중 1위
정의선 회장, 고급화·전동화 전략 주도

강태윤 기자|2024/05/12 17:04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기아의 영업이익률이 10%를 넘어서면서 토요타와 폭스바겐을 제치고 '글로벌 빅 5' 중 1위에 올랐다. 7조원에 육박하는 분기 영업이익은 폭스바겐을 압도하며 토요타에 이어 첫 2위를 기록했고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은 3년째 3위를 이어가고 있다. 명실상부 글로벌 '톱 티어'를 실적으로 증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현대차·기아의 합산 영업이익률이 10.4%로 판매량 1위 토요타그룹(10.0%)를 상회했다. 기아만 따지면 고급 브랜드인 BMW(11.4%)·메르세데스벤츠(10.7%)를 한참 넘어서는 13.1%다. 판매량에 급급해 박리다매·프로모션 쏟아내기가 아니라는 지표로 업계는 해석했다.

영업이익은 6조9831억원으로 토요타그룹(9조8000억원) 다음으로 많았다. 폭스바겐그룹(6조7800억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주도해 온 고급화·전동화 전략이 완전히 먹혔다는 업계 분석이 쏟아진다. 정 회장이 총수로 취임한 2020년 이후 그룹의 판매량은 매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려 왔다. 2021년 GM을 제치고 4위를 차지했고 이듬해 곧바로 '톱3'에 등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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