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소 공존의 길] “후대가 살아갈 세상”… 친환경 수소 향한 현대차의 열정
1998년 수소 연료전지 연구개발 시작
지난해 대형 상용차 라인업 구축완료
북미서 트럭사업… 넥쏘 2세대 출시도
강태윤 기자|2024/05/12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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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1998년 수소 연료전지 연구개발을 시작한 수소 에너지 산업의 '퍼스트 무버(선도자)'다. 2년 후 미국에서 싼타페 수소전기차를 공개했으며 2013년 세계 최초의 양산형 수소전기차 '투싼ix35 퓨얼셀'을 출시했다.
2018년에는 친환경성은 물론 성능·가격 등 상품성이 뛰어난 수소전기차 '넥쏘'를 선보였다. 투싼ix35 퓨얼셀은 누적 판매량이 약 1000대에 불과했지만 넥쏘는 출시 2년 6개월 만에 국내에서만 1만대를 돌파했고 북미·일본·유럽 등을 중심으로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현대차그룹의 행보는 올해 들어 더욱 빨라지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1월 열린 CES 2024에서 "수소 기술은 저희 시대가 아닌 후대를 위해 준비해 놓는 것이 맞다"며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또한 기존 연료전지 브랜드인 'HTWO'를 현대차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로 확장하겠다는 선언과 함께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길 'HTWO 그리드' 솔루션을 발표했다.
HTWO 그리드 솔루션은 그룹 내 각 계열사의 역량을 결합해 수소의 생산·저장·운송·활용의 모든 단계에서 고객의 다양한 환경적 특성과 니즈에 최적화된 맞춤형 패키지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2월 현대차는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사업 인수를 발표했다. R&D(현대차)와 생산(현대모비스)으로 이원화돼 있던 구조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서다. 현대차는 생산 내재화를 통해 미래 수소 산업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월 들어선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의 공식 출범을 계기로 북미에서 수소전기트럭 사업 본격 전개에 나섰다. 현대차는 '인프라 구축-차량 공급-리스·금융 서비스-차량 운영-사후 관리'를 아우르는 수소 모빌리티 밸류체인을 구축 중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의 모든 기술적 진보는 인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청정 수소가 모두를 위해 모든 것에 에너지로 쓰이며 어디에서나 활용 가능하도록 수소 사회 실현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최종 사용자로서 연간 수소 소비량을 지난해 1만3000톤에서 2035년까지 약 300만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내년에는 승용 수소전기차 시장 리더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넥쏘 후속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