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삼두마차’ 앞세워 영업이익률 훨훨
1분기 10.4%로 글로벌 완성차 1위
전기차·SUV·제네시스 실적 견인
강태윤 기자|2024/05/12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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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판매량 1위 토요타를 제치고 영업이익률 1위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배경은 미국을 주무대로 펄펄 날고 있는 삼두마차, 전기차와 SUV, 그리고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활약 덕분이다.
1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1분기 10.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현대차그룹의 10%대 실적은 지난해 원가 경쟁력에선 따라올 기업이 없다던 테슬라를 제치면서부터 주목 받기 시작했다. 당시 10.2%의 영업이익률에, 영업이익도 26조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1분기 글로벌 판매량 3위를 달성한 현대차그룹의 영업이익률은 10.4%다. 토요타그룹(10.0%)·GM그룹(8.7%)·폭스바겐그룹(6.1%)·르노-닛산-미쓰비시(4.3%)보다 높았다.
배경은 SUV·전기차·제네시스 등 상대적으로 단가가 비싼 차량이 많이 팔린 덕이다.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 펄펄 날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제네시스·전기차의 판매가 늘면서 미국현지 기준 역대 최대 1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기아도 두 번째로 높은 1분기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선전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현대차 아이오닉5·아이오닉6와 기아 EV9·EV의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급증했다. EV9은 세계 올해의 차·세계 올해의 전기차·북미 올해의 차를 잇달아 수상하며 최고의 전기차로 우뚝 섰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의 영업이익은 2019년 2조~4조원 규모에서 지난해 12조~15조원까지 큰 폭으로 성장했다"며 "부가가치가 높은 SUV·하이브리드·제네시스 판매 비중이 커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