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여당, 외연 확장 안 하면 유권자 설득에 한계”
UAE 출장 중 아부다비서 기자간담회 개최
한동훈 등판설엔 "본인이 할 일…야당 프레임에 걸어가"
박아람 기자|2024/05/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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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중동 출장 중이던 지난 1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시정 운영 계획 외에 각종 정치 현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오 시장은 "당의 중진으로서 제가 오히려 당을 견인해야 할 입장에 있다. 상당히 많은 의석 차이로 4·10 총선을 패배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당연히 그 부분에 대한 의견 표명이 제 의무"라며 "외연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당을 운영하지 않으면, 선거 직전에 당에서 나오는 메시지를 가지고 (유권자들을) 설득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등판' 시기 등에 대한 질문에는 "본인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이조 심판론' '운동권 심판론' 등 야당의 프레임에 스스로 걸어 들어갔다"고 선거 패배의 원인을 재차 지적했다.
정부의 의료개혁 방향성에 대해서는 "의료개혁이 발표된 초기에 방향은 대체적으로 맞다는 입장을 이미 밝혔다"며 "구체적인 숫자를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도 않고 의미도 없다"고 했다. 다만 지난 3년간 서울시 산하 시립의료원의 의사 공석 상황을 언급하며 "원래 인건비보다 배 정도로 올렸는데도 지원하는 분 자체가 없다. 그런 상황이라면 당연히 의사 수급 문제라고 볼 수밖에 없다"꼬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