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회 대한민국 남원 춘향국악대전, 명창부 이소영씨 대통령상

춘향가 中'이별가'대목 불러 총점 541.9점 받고 판소리 명창부 대상

박윤근 기자|2024/05/13 14:21
제51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 대통령상 수상 명창부 이소영씨./남원시
제51회 대한민국 남원 춘향국악대전에서 이소영(40·서울)씨가 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해 판소리 명창의 반열에 올랐다.

수상자 이소영씨는 대통령상과 상금 5000만원이 주어진다.

지난 12일까지 춘향문화예술회관, 남원농악전수교육관 등지에서 열린'제51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판소리 명창부 경연에서 이 씨는 판소리 '춘향가(春香歌)' 중 이도령과 춘향의 이별하는 대목에서 부르는 노래인'이별가'를 열창해 총점 541.9점(심사위원 점수, 청중평가단 점수)을 받고, 대통령상을 거머쥐었다.
이 씨는 올 춘향국악대전에 처음으로 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평소 자신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녔던 판소리 춘향가 中'이별가' 대목을 깊은 애원성이 담긴 소리로 표현해 심사위원들에게 극찬을 받았다.

김영자 심사위원장은 대통령상을 거머쥔 이 명창에 대해 "최고의 명창을 배출하는 남원에서 소리 맛을 제대로 구현할 줄 아는 명창이 나와 대단히 기쁘다"면서 "오늘 이 명창이 부른 춘향가 중 '이별가'대목은 특히 애원성을 어떻게 표현하는지가 관건인데, 이 명창은 노련미있게 소리를 처리할 줄 알더라"고 평가했다.

서울 출신인 이 씨는 아버지의 권유로 10세의 나이로 소리에 입문했다.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를 거쳐, 중앙대학교 국악대학 음악극과를 졸업했다. 그동안 조소녀, 김차경 명창 등으로부터 지도를 받았다.

그녀는 제 8회 세종대왕전통예술공연대회 명창부 금상, 제30회 임방울국악제 판소리 명창부 최우수상, 제 25회 대한민국 남도민요경창대회 국무총리상 수상과 국가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씻김굿 전수자다.

제51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 수상자 축하공연은 13일 오후 1시부터 요천로 메인무대에서 펼쳐진다.

이소영 씨는 수상 소감에서 "수많은 명인 명창을 배출한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춘향국악대전이라는 큰 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게 돼 대단히 영광"이라면서 "이번에 수상까지 해서 얼떨떨하지만, 더 훌륭한 소리를 하라는 새로운 시작점인 것 같아 앞으로 더 정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 불렀던'이별가'를 사사해주신 분이 바로, 남원 춘향대전에서 대통령상을 거머쥐셨던 우리 스승님 김차경 명창이다. 특별히 스승님의 거향에서 제자인 저도 첫 출전에 이렇게 대상까지 수상하게 돼 정말 개인적으로 너무 벅차고 엄청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대회는 5월 5일에는 학생부, 5월 11일 ~ 12일에는 일반부, 명창부 경연을 진행했고, 판소리, 무용, 관악, 기악, 현악·병창 등 4개 부문으로 대면심사 방식으로 치러졌으며, 4월 8일부터 5월 8일까지(학생부는 4월 26일까지) 참가신청을 거쳐 총 199명(명창부 9명, 일반부 58명, 학생부 132명)이 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