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인물 나란히 출석… ‘명품백·채상병 사건’ 수사 급물살
檢, 최재영 목사 피의자 신분 소환
함정수사 비판엔 "국민의 알권리"
警 출석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수중 수색 지시 안 해" 혐의 부인
김형준 기자|2024/05/1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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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13일 오전 김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건네며 이를 촬영한 의혹을 받는 최재영 목사를 부정청탁금지법 위반과 주거침입 등 혐의 피의자 신분이자 명품백 수수 관련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최 목사를 상대로 김 여사를 촬영한 경위와 함께 김 여사가 명품 가방을 받은 것이 윤 대통령 직무와 관련이 있는지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목사는 이날 검찰 출석 전 취재진과 만나 "(김 여사가) 아무것도 받지 않았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며 "이 사건의 본질은 김 여사가 대통령의 권력을 자신에게 집중해 이원화하고 사유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함정 취재'라는 비판에 대해선 "언더커버는 공식적인 것이고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서는 얼마든지 가능한 것으로 범죄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검찰은 오는 20일 김 여사를 고발한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를 조사한 다음 김 여사의 소환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 이원석 검찰총장이 신속한 수사를 지시한 이후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듯했으나 오는 16일자로 서울중앙지검장을 비롯한 김 여사 수사를 지휘한 책임자들이 모두 교체되면서 수사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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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전 사단장은 이날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에 출석하며 "사고가 발생한 부대의 당시 지휘관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도 "일부 유튜브, SNS, 일부 언론에서 심지어 제가 하지도 않은 수중 수색 지시를 제가 했다고 10개월째 주장하고 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 수사와 별개로 채 상병 사건 관련 수사외압 의혹은 현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