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우애 중요”…故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유언장
의절 상태인 차남에도 유산 배부 내용 담겨
안소연 기자|2024/05/1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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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재계에 따르면 조 명예회장은 타계 전 지난해 대형 로펌 변호사 입회하에 유언장을 작성했으며, 이 유언장에는 조 전 부사장에게도 주요 계열사 주식 등 재산 일부를 물려준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 2014년부터 형 조현준 효성 회장 및 주요 임원진 등의 횡령·배임 등을 주장하며 법적 공방을 벌여 '형제의 난'을 촉발한 바 있다. 이후 효성그룹의 승계구도에서 조 전 부사장은 제외되고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 중심으로 후계구도가 형성됐다.
이제 조 전 부사장이 유언장의 내용을 받아들일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재계에서는 조 전 부사장이 유산에 대한 유류분 반환 처구 소송을 준비 중이라는 설이 돈 바 있기 때문이다.
다만 조 전 부사장이 유언장 내용을 그대로 따른다면 효성그룹을 따라다녔던 '형제의 난'을 종식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한편 효성그룹은 다음달 임시 주총을 통해 신설지주 안건을 처리하고 조현준 회장 중심의 (주)효성과 조현상 부회장 중심의 HS효성 등 두 개 지주사 체제로 운영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