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상임위 독식? 민심, 오만으로 가득찬 배 뒤집을 것”
[인터뷰]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만만치 않지만 잘 설득해 볼 것"
박지은 기자|2024/05/1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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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수석부대표는 야당과 협상 실무를 도맡는 자리다. '강성 친명계' 일색인 민주당의 박찬대 원내대표,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가 배 원내수석부대표의 1년간 맞상대가 됐다.
배 원내수석부대표는 '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에서 재선에 성공한 당내에서 귀한 '수도권 당선인'이기도 하다. 다음은 배 원내수석부대표와 일문일답이다.
"협상은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다. 서로 마음의 벽을 허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얼마 전에 원내대표 회동을 마치고 4명이서 같이 식사를 했고, 꾸준히 만나려고 한다."
-당장 개원하면 원구성 협상을 해야 하는데 상황이 만만치 않다. 민주당에서 국회의장, 법사위, 운영위원장을 다 가져가려 하지 않나.
"민주당이 다 가져간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얘기 아닌가. 배에 너무 많은 것을 태우면 배가 뒤집어진다. 민심의 바다라는 게 오만으로 가득찬 배를 싫어하더라. 4년 전에도 민주당이 의석 수를 독식했는데 재보궐 선거, 대통령 선거, 지방선거 패배로 이어지지 않았는가. 잘 설득해 보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채상병 특검 관련해 거부권을 쓰면 당장 민주당에서 28일 본회의에서 재의결한다고 하는데.
"채상병 특검은 지금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에서 수사를 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패스트트랙을 두 번이나 태워서 공수처를 만들지 않았는가. 본인들이 세운 공수처를 뛰어넘어 특검을 한다는 게 과연 옳은 일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
-인천에서 재선에 성공했는데, 당선 비결이 있다면.
"매니페스토 한국실천본부에서 까다롭게 공약 실천 여부를 확인했는데, 지난 4년간 83개의 공약을 실천했더라. 공항고속도로 통행료 무료 공약 등은 주민 호응도 높았다. 이런 점을 보고 정권심판론에도 선택해 주신 게 아닐까 싶다."
-지역 주민분들과 22대 국회에서 뭘 꼭 하겠다고 약속하신 부분 있으시면 이야기해 달라.
"제 지역구엔 공항, 항만, 농촌, 어촌, 신도시, 경제자유구역, 접경 지역, 섬까지 다 있다. 한마디로 '작은 대한민국'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의정보고서도 중구, 영종, 강화, 옹진 지역별로 4가지 버전으로 내왔다. 외곽 지역의 경우 사고가 나 다쳤을 때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있다. 22대 국회에서는 병원 신설, 교육, 복지 문제에 힘을 쓰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