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찰위성 발사 예고 “6월4일전에 쏜다”…軍 전투기 띄워 맞대응
지환혁 기자|2024/05/27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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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이날 0시부터 다음 달 4일 0시 사이 인공위성을 실은 로켓을 발사하겠다고 일본 측에 통보했다. 북한은 국제해사기구(IMO) 및 전세계항행경보제도(WWNWS)상 한국과 북한이 속한 지역의 항행구역 조정국인 일본에 위성 발사를 알렸다.
북한은 위성 잔해물의 예상 낙하지점을 한반도 남서쪽 서해상 2곳과 필리핀 동쪽 태평양 해상 1곳 등 3곳으로 명시했다. 북한이 정한 낙하지점으로 볼 때 정찰위성 2호기는 1호기 발사 때와 동일한 발사체를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1단, 2단 추진체의 낙하 예상 지점이 지난해 11월 1호기의 3차 발사 때와 동일하기 때문이다. 위성을 실은 3단 추진체에 변화가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3단 추진체의 무게가 바뀌면 비행경로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이 역시 동일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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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은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도발 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고 대북 억제 태세를 공고히 할 방침이다. 군 당국은 이날 오후 1시께 전방 중부지역 비행금지선(NFL) 남쪽에 공군 F-35A, F-15K, KF-16 등 전투기 20여 대를 띄워 공격편대군 비행훈련과 타격 훈련을 실시했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북한이 오늘 소위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라고 국제기구에 통보했다"며 "북 주장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도발 행위이므로 우리 군은 강력한 능력과 의지를 보여줄 조치들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군은 북한의 도발 여부나 활동에 대해 면밀히 감시하고 있고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정찰위성과 미사일 도발을 같이한다고 할지라도 그에 대한 대비는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