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특검 ‘운명의 날’… 재표결 결과에 민심 요동 불가피
원내대표 회동, 안건 합의 불발
민주 "오늘 본회의 강행" 예고하자
국힘, 특검법 이탈표 단속 막판 총력
연금개혁엔 "처리를" "22대서" 팽팽
김명은 기자|2024/05/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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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진표 국회의장과 추경호 국민의힘·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 만나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 안건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입장차만 재확인했다.
여야는 이날도 채상병특검법과 연금 개혁안 처리 문제를 두고 극렬하게 충돌했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채상병특검법에 대해 "특검법은 여야 합의로 추진하고 상정하는 것이 오랜 관행"이라며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젊은 군인의 억울한 죽음과 권력의 부당한 (사건 진상) 은폐 의혹을 밝히는 일은 여야 진영 문제가 아니다"라며 특검법 재의결을 재차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28일 본회의가 열릴 경우 소속 의원들이 최대한 많이 출석해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다. 특검법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하고 본회의 총동원령도 내렸다.
반대로 민주당을 비롯한 범야권 정당들은 채상병특검법을 관철하기 위한 총공세에 나섰다.
지난 25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연 데 이어 이날 오후 민주당 초선 당선인들은 국회에서 특검 의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국민연금 개혁안 처리를 둘러싼 공방도 계속됐다. 이재명 대표는 "이번에 미루면 위원회 구성 등으로 1년이 지나가고 곧 지방선거와 대선이 이어질 텐데 연금개혁을 처리할 수 있겠냐"며 29일 별도 본회의를 열어 처리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특검법을 강행 처리하려는 시도와 연금 개혁을 졸속으로 처리하려는 움직임만 국민에게 비치고 있다"며 관련 논의를 22대 국회로 넘겨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22대 국회에서 원내 3석을 확보한 개혁신당은 국민의힘에 힘을 실었다.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는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국민연금 모수 조정안만이라도 21대 국회에서 통과시키자고 제안한 것은 분명 정략적"이라며 "지금껏 뭐 하고 있다가 갑작스러운 뒷북이냐"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