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네 번째 총파업…정부 “의료 개혁 더 늦출 수 없는 시대적 과제”
의협 "정부, 의료계 희생 헌신짝처 내버리고 공공의 적 만들어"
이서연 기자|2024/06/0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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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의협은 회원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회원 90.6%(6만4139명)가 강경 투쟁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의협이 6월 중 계획한 휴진에 참여하겠다는 의견도 73.5%(5만2015명)에 달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총 유권자수 11만1860명 중 7만800명(63.3%)이 참여했다.
이날 임현택 의협 회장은 "정부와 여당은 정권 유지와 총선 승리를 위해 고질적인 저수가와 왜곡된 의료 전달 체계 하에서 수십 년간 국민을 위해 헌신한 의료계의 희생을 헌신짝처럼 내버리고 심지어 의료계를 공공의 적으로 악마화했다"며 "아무런 근거 없이 2000명 의대 정원 증원만 고집하며 일으킨 의료 사태의 책임을 각 병원에 떠넘기는 무책임한 정부에 의대생들과 전공의들은 미동도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의사들이 환자와 국민들을 팽개친 채 투쟁을 벌일 때가 아니라, 환자의 국민의 편에 서서 올바른 의료개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