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 “북중러 핵무기 협력·개발 진전 우려”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북중러 핵무기 협력·개발 진전 우려"
"미국 핵 억제력 보장 최선 방법, 동맹과 협의"
"중국과의 비확산·군비통제 대화, 초기 단계...구소련·러와의 협상과 달라"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2024/06/10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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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9일(현재시간) 미국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 인터뷰에서 '러시아·중국·북한·이란 간 핵기술을 공유하고 있다는 증거를 봤느냐'는 질문에 "정보 문제, 특히 핵 능력과 관련된 매우 민감한 정보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지만, 이들 국가 간 협력, 중국·러시아, 나아가 북한과 같은 국가들의 핵무기 진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이것은 우리가 집중하고, 열심히 검토하고 있는 부분으로 우리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미국의 핵 억제력을 보장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동맹 및 파트너 국가와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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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 보좌관은 지난 7일 군비통제협회(ACA) 연례회의에서 러·중·북·이란의 협력·공조에 따른 안보 환경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이 '더 경쟁적인 접근'을 택했다며 "적국 핵무기의 궤도에 변화가 있지 않은 한 우리는 몇 년 뒤 현재 배치된 핵무기 숫자를 늘려야 할 시점에 도달할 수 있으며 우리는 대통령이 그런 결정을 할 경우 시행할 완전한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중국과의 군비통제 협상과 관련, "중국은 최근 몇 달간 비확산 및 군비통제와 관련된 문제에 관해 우리와 대화하려는 의사가 낮아진 것이 아니고 더 높아졌다"면서도 "이는 초기 대화"라고 했다.
이어 "이 대화들은 냉전이 최고조에 달했던 때 구소련이나 탈냉전시대의 러시아와의 치열했던 군비통제 협상과는 전혀 다르다"며 "이는 대화의 시작이며, 우리는 미국과 동맹국이 안전할 수 있도록 신뢰할 수 있는 핵 억제력을 갖추면서 그 길(중국과 군비통제 협상)로 계속 갈 것"이라고 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제공한 무기를 러시아 영토 공격에 사용할 수 있도록 미국 정부가 제한적으로 허용한 것이 전장에서 변화를 가져왔느냐'는 질문에 "하르키우는 여전히 위협 상태에 있지만 러시아는 하르키우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며 "모멘텀(러시아 공세의 동력)이 정체됐다"고 평가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과 관련, "우리는 하마스로부터 공식적인 답변을 받지 못했으며 이를 기다리고 있다"며 "하마스가 협상안에 '예스'라고 할 경우 휴전은 시작되고 인질은 집에 올 수 있으며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도 급증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