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비상 中, 고온 오렌지 경보 발령

아직 6월인데도 최고 기온 40도
베이징도 35도 훌쩍 상회
올해 최악 폭염 도래 가능성 대두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2024/06/10 17:48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에도 폭염 비상 상황이 도래했다. 일부 지방은 40도가 넘는 고온이 찾아오기도 했다. 이에 따라 중국 중앙기상대는 10일 오전 6시부터 고온 오렌지색 경보를 발령, 유지하고 있다.

베이징 시내의 한 거리. 10일 35도 이상의 폭염이 도래했다./신징바오(新京報).
현재 폭염이 찾아온 곳으로는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를 비롯해 허베이(河北), 산둥(山東), 안후이(安徽)성 등의 지역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대부분 최고 기온이 37~39도를 기록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 지역은 섭씨 40도를 웃돌고 있다. 이들 지역의 이번 폭염은 최소 13일까지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이외에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서부, 신장위구르자치구 옌톈산(沿天山) 지역 및 난장(南疆) 분지, 허베이(河北)성 중남부, 베이징, 톈진(天津) 서부 및 남부, 산둥과 허난(河南)성의 대부분 지역, 안후이와 장쑤(江蘇)성 북부 등지의 10일 기온이 35~36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들 중 신장위구르자치구 북부 옌톈산 지역과 투루판(吐魯番) 분지, 허베이 남부, 산둥 중서부, 허난 중동부, 안후이 북부 등은 10일 최고 기온이 37~39도, 일부 지역은 40도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또 허베이성 스자좡(石家莊)과 허난성 정저우(鄭州), 산둥성 지난(濟南)은 12일 섭씨 40도까지 오르는 등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허난성 자오쭤(焦作)의 경우 9일부터 나흘 동안 40도를 오르내리다 11일에는 최고기온이 43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돼 6월 기온으로는 사상 최고 기록을 깰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베이징의 기후 전문가 자오밍쉐(趙明學) 씨는 "이번 고온은 올 들어 북방 최강의 폭염으로 범위가 넓다. 강도 역시 강할 뿐 아니라 지속 시간이 긴 것이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분위기로 볼 때 베이징을 비롯한 상당수 지역에 올해 사상 최악의 폭염이 도래할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