巨野 사상초유 독주…與, 국회 일정 전면 ‘보이콧’

박영훈 기자
2024/06/11 13:20

"이재명 사법리스크 방어 의도"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1일 더불어민주당의 국회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을 두고 향후 상임위 등 국회 의사일정 거부 여부를 논의하기로 협의했다. 전날 야당이 일방적으로 선출한 상임위원장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폭거에 의해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했다"며 "과정에서 진행되는 일정에 관해서도 전혀 동참하거나 협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대한민국 국회를 의원총회의 장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한 마디 하면 모든 것을 다 마음대로 굴릴 수 있다는 오만함의 표출"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회 의사일정이라는 건 원내대표단 간의 긴밀한 협의 하에 정해지는 건데 지금은 (민주당이) 의원총회에서 일방 통과하듯이 그런 오만함을 보이고 있다"며 "함께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한다"고 강조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의총에서 현재 상황 인식과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분의 의견이 있었고, 앞으로 이런 의총을 매일 진행하기로 했다"며 "의총에서 (대응 방향을) 조금 더 계속 논의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며 최종적인 것은 의총을 좀 더 해서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의총에서 의원들이 '지금 상황은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해서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를 방어하기 위한 국회 운영을 하려는 것'이라는 데 인식을 공유했고, 우리가 굉장히 결연하게 강하게 맞서야 한다는 데 전적으로 인식을 같이했다"며 "민생을 제대로 챙기고, 유능하게 일을 제대로 하는 국민의힘이 되기 위해 총력을 다하자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12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의총을 다시 열 전망이다.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 배분 협상 문제 등을 비롯해 향후 국회 운영 협의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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