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남북 대치 상황 관련 “중국과 주요사항 소통 유지”

외교부 당국자 "미국과 일본 등 우방국과 협의"

천현빈 기자|2024/06/11 16:23
지난 9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모 유치원 앞에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잔해가 떨어져 있다. /제공=인천소방본부
외교부는 11일 남북 대치상황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한국과 중국 양국 간 주요 사항에 대해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북전단지-오물풍선-대북확성기 재개 등으로 이어지는 남북 대치 국면에서 중국과 관련 사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느냐는 질의에 이 같이 답했다.

이 당국자는 '대북확성기와 관련해 중국이 긴장을 낮추라고 한다든지 그런 별도의 입장을 전해온 것이 있느냐'는 질의엔 "중국 정부에서 공식 대외 입장을 밝히지 않는 한 외교채널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내용에 대해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대북확성기 재개와 오물풍선 등 한반도 정세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과의 협의 유무에 대해선 "9·19 효력정지를 발표하기 전엔 미국과 일본 등 우방국과는 사전협의했고, 그 이후 진행되는 상황에 대해서도 우방국들과 협의하고 있다"며 "우방국을 제외하고도 중국과 러시아 등과도 긴장 상황에 대해선 외교채널을 통해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 같은 사안에 대해) 매번 세분화해서 소통하고 있다고는 보기 어렵지만 다만 효력 정지 결정 전후로 그리고 지금까지도 주요국들과는 소통을 하고 있다"며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수시 협의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ARF(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 북한의 최선희 외무상이 참석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의엔 "예단하기 어렵다"며 "ARF 고위관리회의에 참석한 당국자에게 분위기를 전해 들어봤지만 아직은 예측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계획과 관련해 러시아와 소통하고 있느냐는 물음엔 "이미 러시아 측이 여러 차례 ㅏ양한 계기로 방북 준비 동향을 발표한 바 있다"며 "여러 내용이 있고 우리 외교채널을 통해 한·러 간 소통이 이뤄지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긴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