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韓영화 매출액·관객수 점유율, 역대 5월 ‘최고’

1000만 흥행 '범죄도시4' 덕분…마블 없는 외화는 부진

조성준 기자|2024/06/12 09:26
마동석 주연 '범죄도시4' 흥행 성공에 힘입어 지난달 한국 영화 매출액 점유율과 관객 수 점유율이 역대 5월 수치로 최고를 기록했다./제공=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지난달 한국 영화 매출액 점유율과 관객 수 점유율이 '범죄도시4'의 흥행 성공에 힘입어 역대 5월 수치로 최고를 기록했다.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가 12일 발표한 '2024년 5월 한국 영화 산업 결산' 결과에 따르면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 지난달 한국 영화 매출액 점유율과 관객 수 점유율은 각각 64.2%, 64.9%로 역대 5월 가운데 가장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 기간 한국 영화 매출액은 705억원으로 지난 2017~2019년 5월 한국 영화 매출액 평균(554억원)의 127.2% 수준이었으며 전년 동월보다 226.6%(489억원) 증가했다. 관객수는 737만명으로 2017~2019년 평균(673만명)의 109.6% 수준이었고,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22%(508만명)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외화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매출액은 393억원으로 2017~2019년 5월 평균(922억원)의 42.6% 수준에 그쳤고, 전년 동월 대비 59.6%(580억원) 줄었다. 관객 수는 398만명으로 2017~2019년 5월 평균 (1082만명)의 36.8% 수준에 머물렀으며, 지난해 같은 달보다 57.9%(547만명)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진위는 "5월에만 매출액 593억원(관객 수 617만명)을 기록한 '범죄도시4'의 흥행 성공으로 한국 영화 매출액과 관객 수 점유율 모두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연속으로 외화에 앞섰다"며 "외화는 지난해 할리우드 파업 여파로 마블 영화의 상영이 이뤄지지 않았고,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스턴트맨' 등도 기대만큼 관객들을 동원하지 못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과 관객 수가 절반 이하로 줄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범죄도시4'는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개봉한 영화들 가운데 '범죄도시2' '아바타: 물의 길' '범죄도시3' '서울의 봄' '파묘'에 이어 매출액 1000억원, 관객 수 1000만명을 달성한 여섯 번째 작품이 됐다. '범죄도시4'는 지난 4월 24일 개봉 이후 11일까지 매출액 1094억원을 기록중이며, 관객 1143만7696명을 동원한 것으로 집계됐다.